권 여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여성주간이 제정된 후 지난 10년간 우리 여성계가 이루어온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여성발전은 물론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다양한 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여성주간 기념식에는 전국 16개 시도 여성?보육 및 가족 관련 주요 인사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제10회 여성주간 기념식 영부인 축사
존경하는 여성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열 번째 맞이하는 여성주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성의 권익신장과 양성 평등사회 실현을 위해 애써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유공자 여러분께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자 여러분,
지난 10년 동안 우리 여성계에는 참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남녀 평등의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여성의 사회 참여도 활발해졌습니다. 여성발전기본법과 남녀차별금지법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참여정부 들어서도 성매매방지법이 본격 시행되는 등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되었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약해왔던 자녀양육 문제가 주요 국정과제로 떠오르면서 보육예산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호주제 폐지는 오랜 세월 우리 사회를 지배했던 가부장적 유산을 청산하고 양성평등한 가족문화의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값진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 한분 한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여성지도자 여러분,
그러나 아직도 우리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지금까지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여성 발전은 물론,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앞장서 주셔야겠습니다.
이혼이 늘고 출산이 줄면서 지금 우리의 가족형태는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도 예전만 같지 못하고 부양과 보육기능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령화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부모가족, 재혼가족, 미혼모가족 등 다양해진 우리 주변의 가족들을 보듬는 일은 그래서 더욱 절실합니다.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해소하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한 가족들이 있다면, 국가가 나서서 그들의 짐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행복한 가족이 대한민국의 힘’이라는 올해 여성주간의 주제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올해를 가족정책의 원년으로 삼아 ‘가족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가정의 몫으로만 남겨져왔던 자녀 양육과 노부모 부양, 가족간호 등의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자녀양육비 지원을 현실화하여 이들 가족의 빈곤화를 막고, 양육을 원하는 미혼모에 대해서는 자활능력을 갖출 때까지 거주할 수 있는 ‘미혼모 중간의 집’ 설치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로 인해 약화된 가족 내 돌봄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간 여성에게 치우친 보육과 가사의 부담을 남성이 함께 덜어줄 수 있도록 가족간호휴가제도와 아버지 휴가제도 등의 도입도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가족문화와 가족친화적 사회환경 조성 등 여성가족부가 마련한 그밖의 5대 핵심과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저도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성주간 10주년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가족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양성평등한 가족문화를 확산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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