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우봉고 전국 보드게임 대회 현장에 가다
- 재빨리 퍼즐을 맞추고 ‘우봉고’를 외쳐라
4인용 테이블에 나눠 앉은 초등학생 116명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사회자의 ‘시작!’ 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고, 각자의 타일을 이용해 퍼즐판을 빨리 맞추기 위한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자기 퍼즐판을 다 맞춘 학생들은 ‘우봉고!’를 외치고 머리에 손을 얹는다. 심판은 공정하게 1등, 2등, 3등, 4등 순위를 가리고, 등수에 따라 차례대로 자기가 원하는 칸의 보석을 2개씩 가져온다.
7일 오후 우봉고 전국 보드게임 대회 서울 경기 지역 예선이 펼쳐진 양재 AT센터 3층 중회의실은 우봉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본선 진출자 8명을 가리기 위한 총 4라운드의 대결이 4시간 동안 진행됐던 것.
‘우봉고’는 여러 가지 모양의 폴리오미노(정사각형 여러 개가 이어져 만들어진 도형) 퍼즐 조각을 이용한 보드게임. 다양한 퍼즐 조각을 활용해 자신이 선택한 퍼즐판의 빈칸을 먼저 채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데, 도형의 옮기기와 돌리기, 뒤집기 등 초등 수학 교과와 직접 연결될 뿐만 아니라 공간 지능과 문제 해결력 증진에 적합한 보드게임이다.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대회를 통해 실력을 가리기에도 적합한 게임이다.
각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자와 탈락자 사이에는 희비가 엇갈린다. 경쟁다운 경쟁을 처음 접한 참가자들 중에는 아쉬운 탈락에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탈락했다고 끝은 아니다. 다양한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것. 2라운드에서 아깝게 탈락한 정가영 양(성남 대하초 3학년) 가족은 러시아워 게임을 즐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정 양은 3년 전에 열린 1회 대회에서 전체 4등의 성적을 올렸던 실력파. 아빠 정준오 씨(42·성남시 하대원동)는 “요새는 다른 보드게임을 많이 하느라 우봉고 연습을 별로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며 정 양을 달랬다. 보드게임을 가족과 함께 즐긴 지 9년째 됐다는 정준오 씨는 “신혼 초 아내와 둘이서 재미로 시작했다가 교육적으로도 좋아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매주 월요일은 보드게임 하는 날로 정해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는 정 씨의 집에는 하나 둘씩 장만한 보드게임이 이제는 100개가 넘게 있다고 한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정 씨 가족처럼 평소 보드게임을 자주 접하거나, 학교에서 보드게임 수업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4시간여의 열띤 경쟁의 시간이 끝나고 본선 진출자 8명이 가려졌다. 본선에 진출한 서희준 군(서울 등현초 6학년)은 중앙일보 틴틴중앙에 실린 대회 광고를 보고 신청했다며, “보드게임에 관심이 있어서 대회에 참가했는데, 본선까지 진출해 정말 기쁘다”며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서 군은 “우봉고는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스릴이 넘쳐 재미있다”며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과 경쟁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머니 차은숙 씨는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좋아하는데, 교육성과 재미를 고려해 선택하는 편”이라며, 보드게임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두뇌 계발 등 교육적인 효과까지 크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제3회 우봉고 전국 보드게임 대회는 오는 14일 부산, 15일 대구, 21일 대전, 22일 광주 지역 예선을 거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본선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대회 참가 신청은 교육용 보드게임 전문 사이트 아콩다콩(www.akongdakong.co.kr)에서 받는다.(문의 : 코리아보드게임즈 031-965-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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