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주로 번식하는 멸종위기종 긴꼬리딱새, 남해 첫 발견

- 지난 6월 중순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지구에서 번식둥지 발견한 이후 번식생태 모니터 실시

- 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지만 기후변화 영향으로 내륙지역에서도 종종 발견

서울--(뉴스와이어)--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2급의 여름 철새 긴꼬리딱새가 남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긴꼬리딱새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 금산에서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긴꼬리딱새의 번식둥지는 지난 6월 중순 한려해상사무소가 금산지구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발견했다.

발견 당시 어미가 둥지에 4개의 알을 품고 있었으며, 관찰 결과 암수 한 쌍의 번식을 확인했다.

둥지는 V자 형태의 검양옻나무 가지에 만들어졌으며 주변에는 침엽수와 활엽수 등 키 작은 나무들이 분포하는 지역이었다.

긴꼬리딱새는 일명 삼광조라고도 불리는 참새목 까치딱새과의 새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5월께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에 날아와 번식하고 7월말 새끼들을 데리고 다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은 꼬리가 매우 긴 것이 특징인데 길이가 45cm 가량 되며 꼬리가 짧은 암컷은 18cm 정도다.

수컷은 긴꼬리로 암컷을 유혹하는데, 학자들은 현재의 꼬리길이가 암컷을 유혹하면서도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적절한 길이로 진화된 것이라 보고 있다.

둥지를 만들 때는 나무껍질을 주로 쓰고, 새 깃털과 마른 풀, 이끼류 등을 섞어 거미줄로 붙여 컵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특이하다.

이번에 긴꼬리딱새의 번식과정을 촬영한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자원봉사자 장성래 씨는 “긴꼬리딱새는 숲이 울창하고 습기가 있는 지역을 좋아한다”며 “주로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기후변화 탓인지 내륙지역에서도 발견되지만 남해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긴꼬리딱새를 발견한 이후 번식생태를 지속 모니터링 했으며, 현재 긴꼬리딱새는 발견됐던 번식둥지를 떠난 상태다.

웹사이트: http://www.knps.or.kr

연락처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사무소
박은희 계장
055-860-5807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