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EXPO 열어 사회적약자기업 매출 올린다
- 서울시·대한상공회의소 ‘2012 희망서울 구매 EXPO’ 공동 주최
서울시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8일(수)~19일(목) 양일간에 걸쳐 대치동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관(SETEC)에서 ‘2012 희망서울 구매 EXPO’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회적약자기업을 주제로 한 엑스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2 희망서울 구매 EXPO’는 시민들에게는 약자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각 기관 구매담당자에게는 좋은 제품에 대한 시야를 넓혀 이들 기업의 제품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박람회는 지난 12일(목) 서울시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체결한 ‘사회적약자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MOU’의 첫 번째 협력사업으로 개최되는 행사로서 약자기업의 성장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 경제단체가 함께 힘을 합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총 7개 전시관에 155개 업체 참여해 80여종 제품 전시·홍보·판매까지>
박람회에선 총 7개 전시관에 115개 사회적약자기업이 참여해 80여종의 제품을 전시·홍보하고, 판매도 가능하다.
전시관은 ①중증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관, ②사회적기업관, ③여성소기업관, ④장애인기업관, ⑤신기술제품관, ⑥서울시 우수제품관, ⑦친환경 제품관 등이다.
주요 판매 제품은 문구·사무용 가구 등 사무용품과 손톱깎기·친환경세제·의류 등 생활용품, 운동기기, 의료기기, 다과 등이다.
다양한 성격의 업체들이 참여하는 만큼 제품도 다채롭다.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사용한 의자 등의 서울시 우수제품, 야광 볼펜· 날체 회전 손톱깎기 등 신기술제품, 장애인이 생산하는 모자와 빵,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의류와 컵 등이 전시, 판매된다.
또, 동전 던지기 이벤트를 통해 아프리카 우물 조성사업에 기부하는 ‘희망우물 캠페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에서 나무를 키우면 실제로 사막에 나무를 심어주는 ‘트리플래닛체험’, 희망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매다는 ‘희망나무 만들기’ 등 부대행사도 개최해 행사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정무역 커피와 제과를 판매하는 까페도 운영된다.
<부스별 사업 동기 등 따뜻한 사연 소개하는‘이야기가 있는 부스’방식으로 운영>
이번 박람회는 부스별로 특별한 사업 동기와 독창적 아이디어 등 사회적약자기업의 숨겨진 따뜻한 사연을 방문객에게 소개하는 ‘이야기가 있는 부스’ 형태로 운영된다.
또한, 이들 기업 중에는 세계3대 디자인 어워드인 ‘Red Dot Design Award’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고, 미국연방조달청으로부터 인증까지 받는 등의 우수한 제품들도 있어 약자기업의 제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일반적 인식을 깨는 등 눈길을 끈다.
희망을 굽는 쿠키가게 래그랜느(남기철 대표)
“자폐 장애인 아들에게 먹고 살 길을 마련해주려고 베이커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아들을 포함하여 총 4명의 자폐성장애인들이 전문 파티쉐에게 빵을 배우면서 일하고 있죠. 자기 세상에만 갇혀 있던 아들이 이제는 일이 끝나면 동료에게 수고했다고 격려까지 하는데 정말 기적 같습니다. 앞으로 베이커리를 더 발전시켜 장애인이 직접 농작물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까지 하는 전천후 사업장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광고인이 만든 친환경기업 에코준컴퍼니(이준서 대표)
“일회용 컵 줄이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머그컵을 사용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죠. 그런데 이 머그컵은 땅에 매립되어도 분해가 안돼요. 트렌드에 가려져서 우리가 모두 간과하고 있던 이 사실을 일깨우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컵을 만들게 되었어요.“
교통 딱지를 끊다가 떠오른 아이디어 길라씨앤아이 반디펜(김동환 사장)
“야간 운전을 하다가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적발되었는데 단속하는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하려고 플래시를 목과 어깨사이에 끼고 메모하는 모습을 봤죠. 그때 만약 볼펜 끝에 전구를 달면 어두운 곳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싶어 반딧불에서 이름을 딴 반디펜을 만들게 되었어요. 이제는 발광이라는 핵심 기술을 잘 살려 야광봉까지 발명하여 K-POP 열풍 덕을 톡톡히 보고 있죠.”
장애인들을 위해 강정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가나안 웰빙식품(홍귀표 대표)
“원래는 장애인들을 고용하여 전통떡을 만드는 사업을 꾸리는 게 목표였어요. 하지만 떡을 만드는 데 보통 힘이 들어가는게 아니더라구요. 무거운 쌀과 떡반죽을 옮겨야 하고, 반죽을 치대야 하고.. 장애인들에게는 너무 힘든 작업이었죠. 고민 끝에 사업아이템을 가벼운 강정까지 확대했어요. 운이 좋게도 사업 취지를 이해하시고 제조 기술을 나눠주신 분이 계셔서 오늘까지 운영해 올 수 있었습니다.”
없어지고 싶은 회사 터치포굿(박미현 대표)
“버려진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단순히 재활용(recycling)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높인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했어요. 그랬더니 ‘독특한데 이게 정말 현수막으로 만든 가방이야?’ 라는 반응이 오더라구요. 무한도전이랑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든 재활용 필통, 에코백도 인기였어요. 하지만 저희 회사의 장기 비전은 아이러니하게도 현수막들이 없어져 즐겁게 문을 닫게 되는 거예요. 실업자가 될까봐 좀 걱정이긴 하지만요“
<18일(수) 16시 사회적약자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위한 학술대회 개최>
이와 함께 박람회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행사 첫날인 18일(수) 16시 SETEC 1관 세미나실에서 문진수 한국사회적금융연구원장의 사회로 열리며, 이 자리에는 전문가, 사회적기업 대표, 서울시 구매담당자가 참석해 ‘사회적약자기업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TED방식을 적용한 이번 학술대회는 전과정을 촬영해 ‘DAUM 아고라’ 게시판에 게시, 일반 시민들도 토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이 참석하는 개막식과 참가기업 제품 체험, 부대행사 참여 장면 등은 서울시인터넷TV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이제 더 이상 대형기업 유치와 고층빌딩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아이콘이라 여기는 시대는 지났다”며, “엑스포에 참여한 작은 풀뿌리 기업들이 각자의 역할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고 사회 공헌도 하면서, 지역경제와 공동체 활성화를 모두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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