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자연사박물관 소장 한반도 곤충 기준표본 화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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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2-07-19 08:48
인천--(뉴스와이어)--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생물자원관이 해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반도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력 확대에 골몰하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안연순, 이하 ‘자원관’)은 헝가리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반도산 곤충 기준표본 304종의 화보집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헝가리자연사박물관(1802년 설립)은 표본 소장 규모로 세계 20위 안에 포함되는 기관으로 동·식물, 광물, 화석 등 세계 전역으로부터 수집한 1,000만점 이상의 표본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수의 남북한 원정 채집을 통해 약 30만점의 한반도산 표본을 확보·수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북한산 곤충 표본을 중심으로 100편 이상의 학술 연구 논문 및 저서를 출판했다.

이번에 발간된 화보집은 자원관이 헝가리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된 한반도 생물표본의 현황 파악 및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보존을 위해 2010년 수행한 공동연구의 결과물로써, 304종의 귀중한 한반도산 곤충 기준표본을 포함하고 있다.

화보집에 수록된 기준표본 304종은 정기준표본(holotype) 273종과 종기준표본(paratype) 31종으로 이뤄져 있으며, 900장 이상의 선명한 표본 및 중요형질, 라벨 사진이 담겨 있다.

※ 정기준표본(완모식표본, holotype):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1개체의 표본
※ 종기준표본(부모식표본, paratype): 연구자가 새로운 종을 발표할 때 사용했던 표본 중 정기준표본을 제외한 나머지 표본

분류군별 수록 현황을 보면 강도래목 7종, 노린재목 16종, 딱정벌레목 56종, 벌목 190종, 파리목 14종, 날도래목 3종, 나비목 18종으로 벌목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수록종의 남북한 분포 현황으로는 백두산과 금강산 등 북한 전역에서 채집된 종이 299종으로 대부분이었으며, 인천 제물포와 소양댐, 설악산, 제주도 등 5종만이 남한에서 채집됐다.(붙임 1 참조)

특히, 이 화보집에는 북한지역에서 오직 1개체만이 채집돼 신종으로 보고된 후, 전 세계적으로 단 한 번도 추가채집이 되지 않은 깨알버섯벌레(Zeadolopus chaosicus Daffner)와 같은 희귀종 등이 포함돼 분류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준표본 304종의 국내외 연구자 발표 현황을 비교해보면 벌목 6종과 나비목 3종을 포함해 총 9종만이 국내 연구자에 의해 발표됐으며 나머지 295종은 외국 분류학자에 의해 새로운 종으로 발굴돼 국내학자에 의한 신종발표 비율이 현저하게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자원관은 이번 화보집 발간 외에도 2010년 양 기관 간 한반도산 생물자원의 공동연구를 통해 북한산 나비목, 메뚜기목, 노린재목 표본 2,500점을 인수했다.

아울러, 한반도산 곤충표본 1만점에 대한 분류·지리학적 정보를 구축하고, 우리나라 곤충에 대한 4편의 분류학적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헝가리자연사박물관 소장 한반도산 곤충 기준표본 화보집의 출판을 통해 확보된 정보는 자생생물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 및 동북아 생물자원의 비교연구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유수한 생물자원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생물주권 확보 및 국제사회에서의 생물자원 관련 경쟁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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