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용이성 고려한 페트병 연구·개발에 힘써야

대전--(뉴스와이어)--우리 선수들의 승리를 함께 응원하면서 마시는 맥주, 한 여름밤 휴가지에서 나누는 시원한 맥주. 맥주의 인기가 치솟는 여름이다.

여럿이 함께 마실 수 있고 편리함까지 갖춘 페트병 맥주는 년 2억개 이상(1.6ℓ페트병 환산기준) 판매되면서 국내 맥주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분 좋게 마신 후 분리수거함에 넣은 맥주 페트병, 재활용은 잘되고 있을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페트병 맥주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친환경적이지 않아 맥주업계에서 생산을 자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맥주 페트병은 일반 페트병과는 달리 재활용을 위한 재생 페트 원료의 회수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투명하지 않는 색상뿐만 아니라 일반 페트병에는 없는 가스 차단(barrier)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페트의 재질 분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 일반 페트병은 매우 미세한 틈이 있어 맥주를 일반 페트병에 보관할 경우 맥주에 용해되어 있는 이산화탄소가 페트병 몸통을 통해서 빠져나갈뿐더러, 산소 침투로 산화작용이 일어나 맥주 ‘맛’이 변해 버린다. 따라서, 페트병 맥주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페트병에 특수한 가스 차단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러한 기술로는 페트와 함께 가스차단성이 우수한 물질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거나 페트면에 가스차단물질막을 코팅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허청(청장 김호원)에 따르면 최근(2006~2011) 맥주 페트병에 적용되는 가스차단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은 총 62건으로 가스 차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재활용의 용이성을 고려한 기술개발은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분야로는 ① 페트층 사이에 가스차단물질층이 중간에 위치하는 구조인 다층 페트병, ② 페트와 가스차단물질이 배합된 단일층 페트병, ③ 페트 벽면에 가스차단물질 박막을 형성시킨 코팅 페트병이 있는데,

모든 기술분야에서 외국기업이 주도적으로 특허출원을(전체 출원건의 90%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일본기업이 특허출원건수가 26건으로 가장 많은데 일본은 맥주 페트병이 판매가 되지 않음에도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으로는 하이트맥주에 맥주 페트병을 공급하고 있는 효성이 다층 페트병에 대하여 특허출원하였으며, 단일층 페트병과 코팅 페트병에 대한 국내기업의 특허출원은 없다.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스차단물질과 페트를 쉽게 분리하는 공정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출원건이 많고 기술개발이 활발한 다층 페트병(32건, 전체 출원건의 52%)은 구조적으로 코팅 페트병 뿐아니라 단일층 페트병에 비해서도 재활용이 어렵다.

또한, 다층 또는 단일층 페트병에서 산소 제거를 위해 철 등의 금속 재질이 추가적으로 배합되는데, 이는 변색을 일으켜 재활용의 효율성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각종 충전재(filler)의 사용도 재활용 공정에서 걸림돌이 된다.

재활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페트병 벽면에 가스 차단 물질 박막을 형성한 코팅 페트병이 다층 또는 단일층 페트병에 비해 유리하나, 코팅 페트병은 주로 외국 기업에 의해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기업*에서는 채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하이트맥주는 다층 페트병((주)효성에서 공급), 오비맥주는 단일층 페트병(외국기술 도입, 자체 생산)을 사용

최근 국내 기업에서는 친환경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노력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재활용 용이성을 고려한 환경친화적인 제품의 연구·개발에 더 힘을 쏟아야 하겠다.

특허청 개요
특허청은 특허와 실용 신안, 디자인(의장) 및 상표에 관한 사무와 이에 대한 심사, 심판 사무를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행정기관이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국, 정보기획국, 고객협력국, 상표디자인심사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전기전자심사국, 정보통신심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서울사무소,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이 있다.

웹사이트: http://www.kipo.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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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명공학심사국 화학소재심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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