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통일인문학 분야 연구·출판 사업 활발
- 연구총서·구술총서·번역총서·아카이브총서 등 25권 출간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최근 통일인문학 관련 학술연구성과들을 수렴하여 연구총서 11권을 출판하였으며, 통일인문학과 유관한 희귀본들에 해제를 덧붙여 출판한 아카이브총서 11권, 분단 트라우마를 진단하기 위해 그동안 수집 조사한 구술자료를 녹취한 구술총서 1권, 통일인문학 관련 전문 학술서를 현대어로 주해한 번역 총서 1권 등 총 25권을 출판했다.
건국대 통일인문연은 우선 지난 5월 ‘코리언의 민족정체성’,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 ‘코리언의 생활문화’, ‘코리언의 분단통일의식 선인’(도서출판 선인) 등 코리언의 민족공통성에 대한 연구 저서 4권을 출간하였다. 4권의 책은 한국인과 탈북자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일본 등 5개 집단에 대한 1500여 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반도 주변 해외 코리언들에 대한 비교 연구가 가능한 ‘공통설문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민족정체성과 국민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코리언 디아스포라에 대한 구체적인 분단·통일의식을 조사했다는 점에서 그 연구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민족 대 탈민족의 대립 구도 탈피
게다가 이번 연구에서 통일인문학연구단은 그 동안 국내에서도 진행되어 왔던 ‘민족 대 탈민족’, ‘국가 대 탈국가’, ‘코리언 대 디아스포라’, ‘동질성 대 이질성’이라는 이원적 대립 구도를 벗어나 코리언 디아스포라를 포함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국민정체성과 민족정체성’, 식민-이산-분단 등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와 생활문화의 공통성과 차이, 그리고 분단·통일의식 등을 조사함으로써 차이와 연대, 공명과 접속에 기초한 소통과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 그리고 가족유사성에 기초한 ‘민족공통성’의 생산으로서 생활문화의 연구패러다임을 실증적으로 증명하고자 했다.
다문화주의나 탈식민주의론에 대한 실증적 반론 제기
특히, 최근 다문화주의나 탈식민주의론의 영향으로 ‘탈민족-탈식민-탈경계-혼종성에 대한 찬양’으로 이어지는 ‘코리언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일방적인 연구 경향에 제동을 걸면서도 그것의 다른 한 얼굴인 ‘민족의 원형’을 상정하는 동질성-동일성의 코드에서도 벗어나고자 했다. 또한,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전 세계에서 본국 거주민 대비 해외 거주인구가 유대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식민지-분단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는 러시아-중국-일본-미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홀하게 간주되거나 연구의 사각지대로 밀려나 있는 코리언 디아스포라를 ‘통일한반도의 건설’에서의 역할 및 중요성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소통·치유·통합의 통일인문학’이라는 아젠다로 2009년에 HK사업단으로 선정된 통일인문학연구단은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인문학적 사유와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단이다.
연구단에서는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정치 경제적 문제에 초점을 둔 체제 통합의 방식을 벗어나 사상이념, 정서문예, 생활문화에 중심을 둔 사람의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통일의 범주도 한반도에 거주하는 남북한의 주민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에 거주하는 800만에 육박하는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통합으로까지 확대하여 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이 기존의 통일담론과는 차별되는 특수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특화된 아젠다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난 1단계 사업기간 동안 치열하게 수행하였고, 그 결과가 단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갈무리되어 빛을 보게 되었다. 연구단은 그동안의 연구성과들을 분야별로 세분화하고 기획하여 다양한 범주로 출판하였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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