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탈북자 이야기’ 구술총서 펴내

서울--(뉴스와이어)--인문한국(HK)지원 사업단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단장, 김성민 철학과 교수)은 최근 분단 트라우마를 진단하기 위해 그동안 수집 조사한 구술자료를 녹취한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 이야기’(도서출판 박이정)를 펴냈다.

연구단에서는 통일인문학의 키워드로 ‘분단 트라우마’를 내세워 주목하고 있는데,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야기되어 현재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상처를 명명하는 용어로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이 분단 트라우마를 진단하고 그 치유 방안을 모색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특수한 분단 트라우마를 간직한 개개인들을 대상으로 생애담을 구술하도록 하고, 이를 녹취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분단 트라우마의 사례는 월남자, 실향민, 월북자 가족, 양민학살지역민들, 비전향장기수, 마을에서 이념 갈등을 겪은 사람들, 탈북자 등으로 특수화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분단 트라우마를 가장 현재적으로 체득하는 집단인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가 일차적으로 이루어졌다. 현재 2만 3천명을 넘어선 탈북자들도 탈북 시기에 따라 트라우마 양상들의 차이가 있는데, 탈북자라는 특수한 집단이 갖는 트라우마의 온전한 실체는 1995년 이후 북한에서 소위 ‘고난의 행군시기’에 탈북을 하여 중국에서 장기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2000년대 중반 즈음에 국내에 정착을 한 부류들에게서 가장 적실하게 진단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이들 부류를 ‘고난의 행군시기 탈북자’로 구분하였고, 이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 책에는 60대 여성 두 사람과 20대 청년 한 사람의 인생 역정이 그들의 구술에 따라 가감 없이 수록되었다. 북한에서는 각기 다른 삶을 살다가 극단의 굶주림을 참지 못해서 두만강을 건넜고, 이후 중국에서의 삶과 국내 입국의 역정도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이들이 겪은 상상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들이 꾸밈없이 수록되었다. 더불어 북한의 일상과 풍습 등 생활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장면들이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접하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이 구술총서는 일차적으로는 북한의 실상을 접할 수 있는 생활문화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고, 더 나아가서는 이들만이 갖는 탈북 트라우마의 온전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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