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황정민, 천연기념물 숫총각되다
유행이라고는 아랑곳하지 않는 후줄근한 옷차림에 빗으나 안 빗으나 상관없는 곱슬머리. 하지만 자신의 꿈인 목장 경영을 위해 똥 치우는 일도 즐겁게 하는 시골 노총각 ‘석중’이 바로 황정민이 맡은 캐릭터.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은 분홍색 키티 방석이 깔린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고, 자신의 전 재산이자 꿈인 젖소 ‘목장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영락 없는 시골 노총각이다. 어쩌다 한번 양복 입는 날이면 2:8 가르마에, 고장 난 냉장고에 고이 모셔둔 하얀색 운동화를 꺼내 신는 ‘센스’를 갖춘 석중의 모습은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의 겉모습만이 아니다.
황정민이 맡은 ‘석중’은 가히 천연기념물적인 인물로, 다름 아닌 완전무공해 “숫총각”. 사랑하는 사람에게 동정을 바치겠다는 뚝심으로 긴 세월을 버텨왔다. 사랑하는 그녀를 찾기 위해 짠돌이인 석중은 소까지 팔아 필리핀까지 갔지만 역시 그가 생각하는 사랑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그 상대는 바로 순정다방의 새침데기 ‘은하’(전도연 분). 과연 숫총각 석중은 사랑하는 은하에게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촬영이 진행되는 해남의 시골 마을 사람들이 인정했을 만큼 완벽한 농촌 총각이 된 황정민의 모습에 상대역인 전도연도 촬영 기간 내내 ‘정민 오빠’가 아닌 ‘석중 오빠’라고 불렀다는 후문.
황정민의 전혀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너는 내 운명>은 짠돌이 시골 노총각 석중이 파란만장 다방레지 은하를 만나 세상에 다시 없을 진한 사랑을 하는 영화로 9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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