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세계최고의 프로바둑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첫 경기인 피망바둑과 보해의 대결은 양 팀 모두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꼭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피망바둑은 1무 1패로 7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보해는 1승 1패로 4위에 머물고 있던 상황. 좀 더 많은 승점으로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피망이었고, 4-0으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0-4로 역습을 당해 분위기 쇄신을 하고픈 보해였다.
승리를 위한 갈망은 보해보다 피망이 더 큰 것이었을까? 피망은 여전사 박지은이 4장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4-0의 물꼬를 텄고, 이어 3장 박승현, 2장 홍민표도 각각 루이 9단과 안조영 9단에게 승리를 거뒀다.
드디어 마지막 주장전. 주장전은 피망의 주장인 이세돌과 보해의 주장인 최철한의 격돌이었다. 두 사람은 대국은 지난 4일 후지쯔배 결승전에서 만난 지 6일만의 재대결로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던 상황. 후지쯔배에서의 설욕을 해야 하는 보해의 주장 최철한과 팀에게 첫 4-0 승리를 안겨줘야 하는 이세돌 이었다.
결과는 이세돌의 흑 불계승. 최철한은 이세돌의 날카로운 수에 독사다운 수로 화끈하게 대응하며 버텼지만 209수만에 항서를 쓰고 말았다.
이로써 피망은 이번 대회 네번째 4-0 완봉승을 거둔 팀이 되었고, 승점 4점, 총전적 6승 6패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리와 함께 순위도 2위로 뛰어올랐다.
한 편 보해는 또 한번의0-4 패배로 승점 3점에 총전적 4승 8패, 팀 순위 5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보해는 지난 2라운드에서 신성건설에게 0-4로 패했고, 3라운드에서 또 한 번 완봉패하며 개인 총 전적으로는 8연패 중이다. 더욱이 3라운드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순위가 7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어 보해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을 맞았다.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는 명문강호 한게임과 꼴찌 탈출을 노리는 제일화재의 경기. 이번 경기는 오는 17에 벌어질 이창호-조훈현의 사제 대결로 더욱 더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3라운드 2게임 4장전은 이정우와 장주주의 경기로 오는 14일에 벌어진다.
<농협 2005 한국바둑리그>는 매주 목~일요일 저녁 8시 바둑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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