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수 천연색소’ 인체친화형 산업소재로 개발

- 천연색소 함유한 화장품, 나노섬유, 안경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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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1 16:03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주로 혼반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수수에서 천연색소를 추출해 건강 기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소재로 화장품, 나노섬유,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 등을 산학연 공동연구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수 종자와 이의 부산물(잎, 줄기)로부터 추출한 색소 성분은 총 7종으로 빛과 열에 안정하고, ‘황금찰수수’는 폴리페놀 화합물인 ‘에피게니니딘’ 색소가 90 % 이상 함유돼 항산화 활성이 우수했다.

* 수수 천연색소 성분: 에피게니니딘, 에피게닌, 루테올리니딘, 루테오린, 페루릭산, 큐마릭산, 헤스페리딘 등

수수 색소는 미백과 주름개선 효과가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이 가능했는데, 이는 미백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코직산’ 보다 1.5배나 높았다.

수수의 ‘에피게니니딘’과 ‘루테올리니딘’ 색소 성분은 피부미백에 관여하는 타이로시나제와 주름에 관여하는 엘라스타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우수했다.

수수 색소의 항균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이용해 나노섬유와 융합한 항균 드레싱제 및 천연 고분자단백질(zein)과 융합한 화장용 나노 마스크 시트를 개발했다.

즉,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수수 색소가 유색미보다 20배나 높은 항균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냈고 이를 함유한 드레싱제는 99 % 이상의 항균성을 보였다.

또한 화장용 나노 마스크 시트는 300℃ 이상의 고열에서도 열안정성이 우수하고 편평하면서도 주름진 형태를 유지해 피부에 닿는 효과가 커 기대된다.

또한 환경호르몬과 타르계 색소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플라스틱 착색제로서 수수 색소를 첨가해 인체친화형 플라스틱(안경테)을 만들었다. 이는 수수 색소의 농도에 따라 브라운 계열의 색상과 투명도 등의 조절이 가능했다.

농촌진흥청 신소재개발과 남민희 과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일부 시제품 형태로 제작됐지만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확실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원료 공급을 위한 대규모 생산단지 조성과 산업체와도 연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건강 기능성에 대한 관심 고조로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수수에서 천연색소를 분리·동정해 새로운 기능성을 밝히고 웰빙소재로 개발하는 것은 앞으로 수수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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