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동물원 동물들의 열대야 식히기 공개

2012-08-03 11:24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동물원은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을 위해 7.21(토)~8.26(일) 기간 동안 별밤축제를 개최하고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으로 운영 중이다.

무더운 여름을 나야하는 건 동물들도 마찬가지. 서울동물원은 ‘서울동물원 동물들의 열대야와의 전쟁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8.4(토), 야간개장 중에 한여름 밤 동물들의 여름나기 백태를 공개한다. 올해 행사에는 ‘제돌이 온라인 서포터즈’ 50명이 초청된다.

<동물들 역시 최고의 피서도구는 물과 얼음>

코끼리 / 지난 2010년 9월 스리랑카에서 서울동물원으로 온 가자바와 수겔라를 비롯한 모든 코끼리들은 지금까지 무더운 여름밤이면 두 귀를 펄럭여 부채질로 열을 발산하거나 등에 흙을 뿌려 직사광선을 피하고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너른 방사장에 인공샤워기 4대를 개발, 설치하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면 시원한 물줄기가 코끼리를 향해 뿜어낸다. 특히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소방호스 설치가 완공됨으로써 코끼리는 아이들이 뿌려주는 물줄기에 육중한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방향을 바꾸고 입을 벌려 상당량의 물을 그대로 마셔 버리거나 코로 받은 물줄기를 자신의 온몸에 쏟아 붓는다.

뿐만 아니라 시원한 목욕시설(웅덩이)도 완비되어 코끼리들은 시원한 웅덩이에 풍덩 몸을 담근 채 목욕을 한 뒤 관람객들이 직접 제공하는 먹잇감을 받아먹으며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이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은 큰 박수소리와 함께 무더위를 날려 버린다.

오랑우탄 / 유인원은 사람을 닮아서일까 피서법이 사람과 비슷하다. 이들은 무더운 폭염이 쏟아지면 사육사가 건네준 얼음 속에 과일과 요구르트, 오렌지 주스 등을 넣고 꽁꽁 얼린 빙수를 가슴 속에 껴안고 무더위를 식힌다.

어린 오랑우탄 보람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사육사의 품에서 자란 탓인지 사람을 잘 따른다. 가끔 사육사들의 손에 이끌려 새로 조성된 신유인원관 마다가스카라를 재현한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야외방사장으로 나갈 때면, 특별히 마련된 외줄 위로 올라가 덩치만한 얼음덩이를 껴안고 관람객들에게 포즈를 취해 준다. 관람객들의 후레쉬는 연신 빛을 발한다.

이를 본 관람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서 보람이에게 선사한다. 보람이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은 어느새 관람객들과 친구가 되어간다.

호랑이·사자 / 호랑이와 사자는 별다른 피서법이 없다. 다만 호랑이는 만사가 귀찮다는 듯 늘어진 배를 드러내고 휴식을 취하다가 소방호수를 이용한 사육사의 시원한 물줄기 서비스가 제공되면 상쾌한 기분으로 우리 안을 날뛰며 가끔은 관람객들 곁으로 달려가 물을 튕기는 짓궂은 장난을 치곤한다.

샤워를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제공되는 닭과 쇠고기를 넣고 얼린 얼음덩이는 최고의 간식거리가 된다. 한입 가득 문 얼음덩이는 물속에서 살살 녹아 무더운 몸을 시원하게 식혀 주기 때문에 물속에서 먹는 간식은 그야 말로 여름밤의 최고 웰빙피서법이다. 매일 밤 야행성 동물 맹수 야간 먹이주기 특별프로그램이 시행된다.

별빛하늘과 화려한 조명등 아래 펼쳐지는 홍학들의 우아한 춤사위, 이러한 동물들의 다양한 피서방법은 공원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한다.

<실내엔 천둥 동반한 소낙비 … 에어컨 시설과 안개분수 완비>

곰 · 나무늘보 · 흰코코아티 · 원숭이 등 / 힘든 여름을 나는 건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 동물원에서는 곰과 흰코코아티 등 다른 동물들에게도 시원한 과일과 함께 얼음을 넣어 준다. 나무늘보가 나무 위에서 얼음을 껴안고 잠자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열대 밀림처럼 꾸며진 동양관 내부에서는 더위를 날려버리는 스콜현상이 재현된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낙비가 실내에 들어선 관람객과 동물들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레서판다 / 아름답고 화려한 색깔의 레서판다는 애교 많은 동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해왔다. 서울동물원의 레서팬더는 겨울철엔 야외방사장에 내실을 만들어 실내외를 오가며 생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특히 무더위 탈출을 위해 실내엔 온풍기와 시원한 에어컨을 설치하여 요즘같이 무더운 날이나 열대야가 심한 밤이면 에어컨 바람을 쐬며 무더위를 이겨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물원을 탈출했다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의 보금자리는 서식지 환경에 알맞게 습기 등을 조절 할 수 있는 시설을 완비하고, 뜨거운 햇볕아래에서도 우기 때의 비를 맞을 수 있도록 스프링 쿨러를 설치하여 시원한 동물원의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미어캣 / 과거 미어캣 방사장은 여름밤이면 실내에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겐 비공개로 관리되어 왔다. 그러나 새로 지어진 전시장은 연중 사계절 내내 동물이 야외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으며 특히 무더운 여름밤에도 별빛 반짝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화려한 조명 불빛 아래 활발히 움직이는 미어캣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꽁꽁 얼린 얼음 속의 밀웜도 시원한 간식거리로 제공하고 있다.

<화려한 조명 & 동물과 함께 하는 체험공연>

동물원 별밤축제로 열대야 식히기도 / 이처럼 푹푹 찌는 한여름 밤의 열대야를 보내기 위한 동물들을 위한 배려는 관람객들에게도 동물원 내부를 아름답게 수놓은 루미나리에 불빛 조명을 설치하여 시원스러움과 함께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아기동물들의 바깥나들이는 더욱 재미를 선사한다. 매일 밤 8시부터 9시까지 동물원 광장으로 나온 아기동물들은 울창한 나무와 별빛아래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무더운 여름밤의 열대야를 식히며 사랑을 이야기 한다.

<제돌이 온라인 서포터즈 초청, 서울동물원 동물들의 열대야와의 전쟁 공개 >

서울동물원에서는 제주 바다로 돌아가게 될 제돌이의 성공방사를 기원하는 팬클럽 모임인‘Goodbye 제돌이 온라인 서포터즈’50명을 초청, 제돌이와의 만남의 시간을 비롯해 ‘서울동물원 열대야와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동물원 투어에 나선다.

‘Goodbye 제돌이 온라인 서포터즈’는 지난 7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및 트위터, 페이스북, 제돌이 SNS,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제1기 모임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회원을 모집하여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서포터즈만의 동물원 내부 행사에 특별 초청되며, 기타 동물원 각종 고객 참여 프로그램에 우선 초청된다.

특히 제주도로 방사되는 돌고래 ‘제돌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 활동을 펼치게 되며, 제돌이의 향후 활동에 대한 시민 서포터즈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초청행사 참여 후 서울동물원의 다양한 면모를 서울대공원 블로그 또는 개인 블로그를 통한 홍보활동에 주축이 되며, 서울동물원의 동물 사랑 및 동물원 발전에 대한 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이에 서울동물원에서는 금번 첫 행사를 통해 ‘제1기 Goodbye 제돌이 온라인 서포터즈’들과 제돌이의 첫 만남을 추진하고, 무더운 열대야 속에서 펼쳐지는 서울동물원 별밤축제와 함께 동물들의 열대야 식히는 모습을 체험 및 관람하게 된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연락처

서울특별시 서울동물원
홍보주무관 김나경
02-500-7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