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 여배우들, 용감함을 보여줘”…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 진행

- 여성제작자, 여성출연자에 의한 오락프로그램의 기분 좋은 변화

2012-08-08 09:32
서울--(뉴스와이어)--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문숙경, www.kigepe.or.kr)은 모니터링 전문기관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위탁하여‘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파(KBS, MBC, SBS, EBS)의 드라마, 뉴스, 오락, 어린이, 시사·교양, 뉴스 등 총6개 분야를 6월에서 11월까지 매 월 한 장르를 지정하여 성차별적인 요소와 성평등 우수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7월에 조사된 ‘오락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60개/143편)를 보면, 주요 지상파의 예능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남성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는 지상파 3사 예능 출연자 성비율(여 32.1% : 남 67.9%)에 잘 나타나고 있다.

이는 몇 년 전부터 오락프로그램의 추세로 자리 잡은 집단 진행 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여성이 배제됨을 보여주고 있으며, KBS2 <승승장구>, <1박 2일>, MBC <무한도전>,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오락프로그램 모니터링 결과에 의하면 여전히 성역할 고정화와 성희롱·성폭력 정당화, 여성 몸에 대한 남성적 시선 등이 성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걸그룹이 많이 등장하는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를 보면 카메라를 비스듬히 기울여 이들의 허벅지와 허리가 부각되어 보이도록 하고, 로우 앵글로 속바지가 보이게 하는 등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실력’보다는 여성출연자의 ‘외모’에 대한 조롱과 찬사는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한 문화 확산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반면, 여성의 외모를 웃음의 소재로 사용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SBS <개그 투나잇 - 더 레드>는 여성들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사회에 대한 따끔한 비판 내용이 있었고, KBS2 <개그콘서트 - 희극 여배우들>는 개그우먼들의 못생기고 뚱뚱한 캐릭터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 대해 정면으로 꼬집으면서 제작자들 뿐 만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웃어주는 관객에게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또한 여성제작자인 서수민 PD가 KBS 승승장구 방송에서 “여자들이 잘하는 개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여성제작자, 여성출연자에 의한 개그우먼들의 양적 성장과 다양한 여성캐릭터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양성평등 의식 개선과 함께 양성평등 문화확산을 가져오길 희망한다.

오락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파급효과가 크다. 성평등한 오락프로그램이 제작되기 위해서는 제작자들의 성평등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여성제작자와 다양한 캐릭터의 여성 출연자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매월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성차별을 개선하고, 우리사회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추가 문의 : 사업부 김신애 대리(☎ 02-3156-6114)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개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기본법 제46조에 설립 근거를 두고 있으며, 양성평등 교육과 진흥의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일상 속 성평등'을 위한 공무원 교육 및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강사 양성, 그리고 대국민 의식 문화 확산 사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양성평등 교육의 허브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ige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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