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식수원 위협하는 녹조현상, 대책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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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실천연합회
2012-08-08 16:44
서울--(뉴스와이어)--최근 북한강, 낙동강 등 주요 상수원에 녹조현상이 발생해 식수원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남해안의 적조 발생으로 인해 어제(8일) 국립부산과학원은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적조경보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근래 4년 동안은 적조주의보도 내려진 적이 없다.

(사)환경실천연합회(International Environment Action Association(IEAA), 이하 환실련) 이경율 회장에 따르면, “녹조와 적조가 발생했을 가장 큰 문제는 물 위로 뜬 녹조류가 물속 영양분과 산소를 소모하고 공기 중의 산소가 물속에 녹는 것도 막으면서 수중 생물들은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라며, “어류의 집단폐사 현상 등으로 그 위협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상수원의 녹조현상은 더 큰 문제가 된다. 이번 녹조현상은 6~7월 낙동강에 발생하여, 수도권인 북한강 상류 의암과 청평댐 일대에서도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가 이상 증식하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증식한 남조류의 체내에서 독성물질이 물로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5천만 국민 식수원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분말활성탄과 염소를 투입하고 분기별로 하던 독성검사를 주1회로 변경하는 등 상수원 관리감독을 강화한다고 한다. 또한 녹조발생 구역에 황토를 살포하고 낙동강 구미 정수장은 2014년까지, 서울 지역 정수장 6곳은 2015년까지, 경기, 인천지역 정수장 4곳도 2018년까지 고도정수시설을 갖춘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대책은 설득력이 약하다. 무자비한 분말활성탄이나 황토 살포는 수중 표면에 이차적인 오염 가져올 가능성이 있으며, 고도정수처리시설 역시 1조 6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에 6년이라는 기간은 현실적 대안으로 볼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예산이 고스란히 수도세 인상이라는 국민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판과 우려를 피할 수 없다. 지속적으로 나타날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해에 대한 관리체계와 대응시스템의 부재가 또다시 눈 앞으로 나타난 것이다.

우리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해 앞에 또 다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고 있지 않은가? “무더위와 낮은 강수량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늘만 탓하며, 그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환경실천연합회 개요
환경실천연합회는 환경부 법인설립 제228호, 등록 제53호로 인가된 비영리 민간단체로 아름다운 자연과 환경을 보전해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환경 파괴·오염 행위 지도 점검, 환경 의식 고취, 실천 방안 홍보, 환경 정책 및 대안 제시 활동을 구호가 아닌 실천을 통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 방지 등의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교류 활동을 진행 중이며 UN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특별 협의적 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와 UNEP 집행이사를 취득해 국제 NGO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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