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연봉이 공직 근무 때에 비해 훨씬 많은 편입니다. 민간의 다른 변호사와 비교하면 그렇지도 않지만 말이죠. 어찌됐건 높아진 ‘몸 값’만큼 이나 공무원의 실력과 유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법무법인에 파견 근무중인 공정거래위원회 K서기관·국제변호사)

“민간에서 배울 게 많습니다. 윤리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달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해 변화와 혁신에 빠르게 적응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유한킴벌리에서 근무한 국무조정실 서기관)

공직과 민간을 가로막았던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개방형 직위공모나 특별채용 등을 통해 민간의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사회에 대거 유입되는 가운데 공직자들의 민간진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업의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공무원을 일선 경영현장에 파견하는 ‘민간근무휴직제’가 대표적 예다. 민간파견 공무원들의 경험담이 말해주듯, 이 제도는 공직사회의 폐쇄성을 허물고 민간의 장점과 우수성을 공공부문에 흡수하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02년 도입, 올해로 시행 4년째를 맞고 있는 민간근무휴직제는 공무원들에게 민간의 효율성과 경영기법을 습득할 기회를 주고, 민간기업은 공무원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선진제도다. 이를 통하여 현재 13개 부처 34명의 공무원이 삼성전자, LG전자, SKT, 법무법인 태평양 등 25개 기업 또는 비영리단체에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다. 이들 휴직공무원은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4~5급 공무원으로, 재경부·공정위·정통부 등 경제부처 출신이 많지만 최근에는 행정자치부, 산림청 등 일반 부처에서도 휴직 근무자가 늘고 있다.

주관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 민간근무휴직 제도의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휴직공모를 종전의 연 1회에서 상·하반기 2회로 늘려, 민관(民官) 교류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각 부처 공무원과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1차(2차 공모는 연말) 채용신청 절차에 들어간 상태.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새롭게 채용문의를 해오거나 추가 인원을 요청하는 기업들도 많다”며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민간근무 신청을 꺼렸던 공무원들이 복귀한 휴직자가 주요 보직에 임용되거나 승진되는 것을 보고 참여의사를 보이는 등 제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중앙인사위의 실태조사에서도 민간근무휴직제는 시행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민간교류 및 협력의 성공모델로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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