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뭄에 잘 견디는 감자 유전자 발견
- AGP 유전자, 세포벽 튼튼하게 해 수분 증발 줄여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환경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한 식물 고유의 재해방어기작을 이용해 감자에서 가뭄과 고온에 강한 ‘아라비노갈락탄(Arabinogalactan-protein, AGP)’이란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AGP 유전자는 식물의 세포벽을 튼튼하게 해 수분 증발을 줄여 오랫동안 식물 내 수분을 보존시킴으로써 가뭄에 더 오래 견디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실제 건조 저항성 실험 결과, 2주간 물을 주지 않는 인공 가뭄 조건에서 일반 식용 감자는 완전히 시들거나 말라죽었지만, AGP 유전자가 삽입된 감자는 2∼3일간 더 물을 주지 않아도 죽지 않았다.
또한 2주간 건조 처리한 후 다시 물을 주었을 때 일반 식용 감자는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만, AGP 유전자가 삽입된 감자는 되살아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발견한 AGP 유전자에 대해 지난 5월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주요 작물인 감자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지만, 최근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생육부진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분자육종과 김둘이 연구사는 “앞으로 AGP 유전자를 이용해 가뭄에 잘 견디는 감자 품종을 육성할 수 있다”라며, “가뭄 저항성 감자가 개발되면 기후변화와 식량난에 대비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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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육종과
김둘이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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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