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주요 그룹 위기체감도 및 대응현황 조사’ 실시

- 주요 그룹, 비상경영체제 돌입

서울--(뉴스와이어)--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그룹 경영·기획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그룹 위기체감도 및 대응현황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답한 25개 그룹 모두 현재의 위기가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64%)하거나 비슷(36%)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24개 그룹(96%)이 올해 우리 경제의 3%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23개 그룹(92%)이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상황,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 … 비상경영체제 운영

먼저 현재의 위기가 ’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 심각한지를 묻는 문항에는 ‘심각하다(44%)’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36%)’, ‘매우 심각하다(2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심각하지 않다(0%)’와 ‘전혀 심각하지 않다(0%)’라고 대답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내외 주요 기관들이 종래의 상저하고(上低下高) 전망을 깨고 잇달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체감도는 이보다 더욱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기업들이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내수판매부진(46%)’과 ‘수출애로(29%)’가 1, 2위로 드러나,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라는 현 위기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 외에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13%)’, ‘자금부족(4%)’, ‘생산비용 증가(4%)’, ‘유가 및 원자재 가격 변동(4%)’ 등이 제시되었다.

주요 그룹은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비상경영체제를 ‘대외적으로 선포(12%)’하였거나, 대외적으로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실시 중(52%)’이며, ‘내부 검토 중’이라는 응답도 28%로 집계되었다. ‘운영계획 없음(8%)’은 2곳에 불과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책(총 123건, 중복 응답)으로는 ‘원가 절감(22건)’, ‘단계별 대응책 수립(19건)’ 등의 단기적인 처방과 더불어 ‘제품경쟁력 강화(19건)’, ‘미래유망사업 발굴(14건)’과 같은 장기적·근본적인 생존전략이 꼽혔다.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하려는 의지와 함께 그것을 기회로 삼아 성장을 지속시키려는 노력 또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 불가피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은 기업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민경제 전체에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및 채용 계획의 경우, 주요 그룹들은 전세계적인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존 계획에 ‘변화가 없다(52%)’는 응답을 가장 많이 보였다. 그러나 전체의 36%는 ‘투자·채용 축소(16%)’, ‘검토 중(20%)’ 등 기존 계획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협력사와의 거래 규모와 관련해서도 ‘불변(56%)’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소폭 감소(36%) 및 대폭 감소(8%) 의견도 44%를 기록하였다. 결과적으로 투자와 채용, 그리고 협력사와의 거래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린다는 그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경제위기 장기화 우려

이상의 위기상황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란 물음에 절반이 넘는 52%가 ‘내년 하반기’라 답하였으며, ‘내년 상반기(16%)’, ‘2015년 이후(16%)’, ‘2014년(12%)’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하반기(4%)’라고 응답한 그룹은 한 곳에 불과했다. 종합하자면, 현재의 위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80%로 드러났다. 한편 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에서 3% 달성이 ‘불투명하다(92%)’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불가능하다(4%)’란 의견도 있었으며, ‘가능하다(4%)’란 응답은 한 곳 뿐이었다.

위기 극복의 원동력은‘기업하기 좋은 환경’

주목할 만한 점은, 경기부양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경제정책으로 ‘규제완화 및 신규규제도입 지양(60%)’이 첫번째로 꼽혔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금리 추가인하(16%)’, ‘각종 세제혜택(16%)’, ‘추경예산 편성(4%)’과 같은 전통적인 수요진작 정책보다 규제완화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판단된다. 그 외에 ‘정책금융기관의 산업지원 강화(4%)’라는 기타 의견도 있었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분기 대표적인 전자, 자동차 업체 두 곳을 제외한 129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4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위기극복을 위해 기업들도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개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2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자계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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