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영화의전당,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 개최
195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의 젊은 영화광 출신 감독들의 주도로 시작된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는 서사 중심의 영화적 전통과 결별하고 이미지의 힘에 대한 탐색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세계 영화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던 혁신적 영화운동이다. 아녜스 바르다는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등 누벨바그의 주요 멤버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그들에게 깊은 영화적 영감을 제공하며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린, 영화사상 최고의 여성감독으로 꼽히는 거장이다.
사진작가 활동을 통해 체득한 섬세한 시선과 창의적 비주얼로 누벨바그를 주도한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기록영화와 극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여성의 주체성, 자연과 환경에 대한 특별한 친밀감, 사소한 일상사에 대한 예민한 감각 등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한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여 세계적 갈채를 받았다. 여성영화의 개척자이자 에세이 영화의 위대한 완성자로 추앙 받아온 바르다는 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9월 7일부터 시작되는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에서는 바르다의 주요 작품들이 모두 상영된다. ‘의식, 감정, 실재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는 첫 번째 누벨바그 영화’라고 격찬 받았던 그녀의 정식 데뷔작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을 비롯해,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실제 물리적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는 신선한 화법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한 바르다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다게레오타입>과 <벽, 벽들>,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타일 아이콘 ‘제인 버킨’을 영화에 등장시켜 이 세상 모든 여성의 로망을 실현한 <아녜스 V에 의한 제인 B>. 가장 시적인 방식으로 현대사회를 탐구하고 성찰하는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와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2년 후>, 남편이었던 자크 드미 감독과의 추억을 아름답게 담아낸 <낭트의 자코>, 가장 최근작인 자서전적 영상에세이 <아녜스의 해변>까지 거의 전작에 가까운 16편의 장편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은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를 연대순으로 찬찬히 관람하면서 한 여성 예술가의 아름다운 성장과 눈부신 성취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같은 시기에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상영중인 ‘시네마프리즘 7 - 여자로 산다는 것은’의 작품들을 함께 관람한다면, 여성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에는 특별히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강연시간도 준비했다. 9월 19일 저녁 7시 <아녜스의 해변> 상영 후 진행될 예정이며 흥미롭고 쉬운 영화해설로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네도슨트(영화해설) 역시 마련되어 있다.
‘아녜스 바르다 회고전’은 9월 7일부터 9월 23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되며, 일반관객은 6,000원, 유료회원과 경로 및 청소년은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작품정보와 상세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 가능(문의 051-780-6000).
웹사이트: http://www.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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