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주여성 35가족 124명, 7박 9일 일정으로 친정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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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재단
2012-09-10 09:32
서울--(뉴스와이어)--“어떻게 감사 드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남편, 세 아이들와 함께 친정을 방문하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8일 오전 7시, 인천공항 출국장에 있던 응웬티곤 씨(한국명 이가연, 26세)는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7년 한국에 온 뒤 한 번도 베트남의 친정에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응웬티곤 씨 뿐만 아니라 결혼 후 처음으로 친정나들이에 나선 이주여성 35 가족, 124명이 환한 표정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2007년도부터 삼성생명의 후원으로 한국여성재단은 ‘이주여성 모국방문 지원사업 날자’을 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가족과 함께 친정을 방문해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작년까지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출신 이주여성 158 가족(569명)의 모국 방문을 지원해왔다. 올해 참가자는 공모기간인 5~6월에 참가를 신청한 98 가족 중 한국 이주 후 한번도 친정을 방문하지 못한 여성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07년 이후 총 192 가족, 691명의 방문이 이뤄지는 셈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이주여성에게 고향방문의 기쁨을 주고 남편과 자녀에게도 부인과 엄마의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6년째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정은 8일 출국해 오는 16일까지 7박 9일간 호치민 팀(20가족)과 하노이 팀(15가족)으로 나뉘어져 친정을 방문하게 된다. 5박 6일 동안 친정을 방문해 베트남 식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베트남 친정가족 초청 오찬 등 사흘 동안 함께 온 다른 한국 가족들과 베트남 문화체험과 가족관계증진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우애를 다진다. 특히 9월 13일에 개최되는 한베수교 20주년 기념 다문화가정 친정가족 초청 오찬에는 한국여성재단 삼성생명 곽상용 부사장, 조형 이사장 및 베트남 여성연맹 응우옌 티 호아이 리잉 주석(Nguyen Thi Hoai Linh, Head of International Relations Department, Vietnam Women's Union), 하노이 하찬호 대사 등이 참석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친정방문을 축하할 예정이다.

실제 과거 참가자들은 처가를 방문한 남편과 외갓집을 방문한 자녀들이 이주여성의 부모, 친척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단순한 고향방문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향상시키고 다른 다문화가정과 교류를 통해 한국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여성재단과 삼성생명은 이번 방문 이후 베트남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6년간의 사업 성과를 되돌아보고, 다문화 가정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연구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웹사이트: http://www.womenfu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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