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중국 CJ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사업 부진 관련 경영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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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2012-09-13 14:00
서울--(뉴스와이어)--“지금껏 화려한 보고서만 있었지 성과는 없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중국에 집결시킨 뒤 글로벌 사업 부진과 관련해 강도 높게 질타했다. “CJ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는 글로벌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장밋빛 목표나 구호 에 그칠게 아니라 CEO부터 직접 나서라”며 경영진들의 체질 변화를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CJ그룹은 중국 베이징에서 12~13일 이틀동안 ‘CJ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회장과 이미경 CJ부회장을 비롯해 이관훈 CJ(주)대표,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변동식 CJ 헬로비전 대표,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 손관수 CJ GLS 대표 등 그룹 4대 사업군 전 계열사 최고 경영진 및 임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컨퍼런스에서 “제2의 CJ 건설을 목표로 중국 사업을 시작한 지 17년이 지났지만 당초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왕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한다”고 `끝장정신’을 강조했다. 이회장은 이어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리더들이 먼저 나서지 않으면 제대로 된 성과가 날 수 없다”며 계열사 CEO들의 인식전환 및 실행력을 주문했다. 특히 “책상앞에 앉아 화려한 보고서만 만들지말고 CEO들이 직접 현장으로 뛰쳐나가 무엇이 문제인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 지 일일이 점검하고 실행하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을 강한 톤으로 꾸짖은 데는 이유가 있다. CJ그룹은 1990년대 중반 중국 사업에 나서 △식품&식품서비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바이오 등 그룹의 4대 사업군을 모두 진출시켰다. 그러나 바이오 사업을 제외하면 최근들어 성장세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이에 각 계열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통해 중국 사업 재도약의 해법을 찾고 ‘2020년 GREAT CJ’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도약은 CJ의 미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며, 그 중심 축인 중국 사업에 대한 인식과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회장의 인식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2012년을 새 출발(RESTART)의 해로 삼아 CJ그룹이 ‘중국 NO.1 생활문화 창조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은 생산 기지 중심에서 내수형 소비시장으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2020년 중국 내수 시장은 세계 소비의 21%를 점유해 세계 1위 시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제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중이 커졌다.

이 같은 중국 사업 환경의 변화는 CJ그룹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다. CJ그룹은 단순히 상품을 만들어 파는데 머물지 않고 우리의 음식, 영화, 방송, 쇼핑, 유통 문화 등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비전 아래 서비스업에 집중해 왔다. 이 회장은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떠올랐지만 CJ그룹이 갖고 있는 생활문화산업, 특히 문화 콘텐츠 분야는 최소 10~20년간 중국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할 사업”이라며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수익을 창출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그룹 해외 사업 현장을 돌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매진할 예정이다. CJ그룹의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남미 등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EO들에게 글로벌 현장 경영을 강조한 이회장이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CJ글로벌 컨퍼런스는 그룹내 최고경영진들이 모여 현지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실행 과제를 다듬는 자리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4월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CJ그룹 개요
CJ그룹의 모기업은 1953년 8월 세워진 제일제당공업(주)이다. 창업자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으로 CJ는 1993년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주요 계열사는 생명공학 분야에 CJ제일제당바이오, CJ헬스케어, 식품 및 서비스 분야에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에 CJE&M, CJCGV, CJ헬로비전, CJ파워캐스트, CJ에듀케이션즈, 신유통 분야에 CJ오쇼핑, CJ대한통운, CJ올리브네트웍스, 인프라 분야에 CJ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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