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증권거래소(LXS) 박호정 부이사장, “시간 갖고 기다려 달라”

- 2016년 상장사 15개, 하루 거래량 100만주로 손익분기점 도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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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투데이
2012-09-18 08:38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최근 한국거래소(KRX)는 라오스증권거래소(LSX)의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200만 달러(약 22억5천만원)의 현금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 해외 사업이 부진하자 경영 부실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라오스증권거래소 박호정 부이사장은 “한국 언론에서 주장하는 200만 달러 추가 투자는 처음부터 예정돼있던 것이었다”면서 “처음에 운영자금이 적게 출자돼 2년간 운영자금으로 100만 달러씩 지원되고 있으며, 이는 유상증자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6개월(2012 3.14~9.14)동안 라오스증권거래소는 129회 문을 열어 1,458만주의 거래량을 보였다. 이는 하루 평균 11만3천여 주의 부진한 성적이다.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당시 1,000포인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1,010.45 포인트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또 거래대금은 총 802억킵(KIP/라오스 화폐단위)으로 일평균 6억2천만 킵이 거래됐다. 이를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약 8,660만원이 거래된 셈이다.

KRX가 라오스증권거래소에 투자한 금액은 110억원. 지난해 라오스증권거래소에서 KRX가 벌어들인 돈은 4억5천만원이다. 이는 외형상 라오스에 파견된 직원들의 인건비도 못 건졌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통신업체인 ETL을 비롯해 카사바 전문기업인 라오-인도차이나그룹(Lao-Indochina Ltd)과 LDB(라오스개발은행), 다흐앙(Dao-heuang)그룹 등이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호정 부이사장은 “지금도 여러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20개사 정도가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장이 미뤄진 이유로 “우선 환경이 제약이 많았다”면서 “ETL의 경우 상장 준비는 마무리됐지만 또 다른 국영통신사인 라오텔레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회사정책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하고, 라오스 정부측도 상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이사장은 “현재 라오시멘트 인더스트리도 상장을 준비중이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그러나 라오스에 회계자료가 투명하게 준비된 회사가 드물고, 과거 3년간의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국제회계법인의 기준에 맞춰 감사를 받아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상장을 추진하는 20여개 회사를 비롯해 큰 기업들이 회계수준을 맞춰나가고 있어 3년 정도가 지나면 상장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라오스가 경제관련 부처를 제외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많은 부분을 해소해 나가야한다”면서 “사회주의 국가체제에서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KRX가 무리하게 증권거래소를 설립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우리나라는 1956년에 증권시장이 생겼다. 증권시장은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경제·산업발전에 있어 자본형성의 자립기반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반론을 펼쳤다.

이어 “라오스증권거래소 투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것인데 미리 기반을 다져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라오스는 2015년 아세안공동체 발효 시점에 맞춰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와 자립경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주식시장 활성화”라고 주장했다.

박 부이사장은 “사회주의인 라오스 기업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KRX가 교육을 통해 꾸준히 바꿔나가고 있는 준비 시점에서 1년 8개월이나 지나도 수익이 없고 상장사가 적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가투자와 관련해 그는 “언론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돈 먹는 하마, 글로벌 사생아 등의 시선은 우리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증권시장이 구멍가게도 아니고 자본주의 시스템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인데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LSX가 더디지만 탄탄하게 나가고 있으며, 투자자 증가와 함께 상장사도 외부 감사를 받고 준비해 가는 등 차질 없이 진행되고 외국인 투자와 고객예탁금, 해외 기관투자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이사장은 “라오스증권거래소가 단 한 번의 장애 없이 운영되고 홈트레이딩 시스템 등 활성화를 위해 개선해 나가는 점 등 긍정적 요소가 많은데도 상장사와 거래량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하고 “오는 2016년에는 최소한 상장사 15개, 일평균 거래량 100만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라오스증권거래소는 라오스중앙은행이 51%, 한국거래소가 49%의 지분비율로 현금과 현물을 합쳐 각각 1천20만 달러와 980만 달러를 출자해 설립했다. 라오스에서 토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KRX는 IT와 운영제도 자문, 인력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자료는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아세안투데이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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