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보이는 자산보다 중요해진 무형자산, 훼손 리스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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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2012-09-18 12:00
서울--(뉴스와이어)--기업가치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무형자산은 유형자산 가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무형자산 가치는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무형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관리해야 할 무형자산 리스크를 살펴본다.

요즘처럼 지식과 서비스가 중시되는 사회에는 눈에 보이는 유형자산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새로운 무형자산을 확보하고, 보유한 무형자산을 지키기 위해 별도의 자원을 쏟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애플의 경영자는 “우리 회사는 위대한 아이디어(big idea)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우리의 핵심 경쟁력과 시장가치는 iPod를 제조하는 생산 설비가 아니라iPod와 같은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자산에 있다.”고 주장하였다. 마찬가지로 퀄컴의 경영자도 “첨단 디바이스에서 원재료와 같은 유형자산의 가치 비중은 줄어들고, 아이디어, 지식, 역량,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으로부터 오는 가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두 경영자의 인터뷰 코멘트가 아니더라도 무형자산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형자산 가치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목받는 무형자산 관리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기업가치 창출의 동인을 무형자산에서 찾고 있다. 회계학자 Lev의 연구에 의하면 기업가치의 70~85%가 대차대조표에 나타나지 않은 무형자산의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브랜드 가치가 큰 기업으로 알려진 코카콜라, 마이크로 소프트는 이보다 더 심해 기업가치의 90%이상이 무형자산에서 나온다.

2007년 언스트 앤 영이 709개 M&A 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평균 거래 금액의 30%는 유형자산 가치이고, 나머지 70%는 브랜드, 고객 관계, 기술 등 무형자산 가치로 구분하였다. 또한 기업의 투자 패턴 변화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85년도는 유형자산 투자가 무형자산 투자를 40% 이상 상회하였다. 그러나 2007년은 오히려 무형자산이 유형자산 투자를 33%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그 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무형자산이 주목을 받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기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다양한 이론적 접근이 시도되었다. 이 시기에 리스크 관리를 위한 COSO 프레임워크가 등장했고, 회계정보에 무형자산에 대한 질적인 부분이 보완돼야 한다는 AICPA의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었다. 뿐만 아니라 노턴, 캐플란이 제기한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 Card)도 무형자산 관리의 중요성에 일조하였다. 둘째, 회계 정보의 불충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던 점을 들 수 있다. 회계정보는 유형자산 중심의 기업가치 정보를 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기업가치를 알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회계 학자 및 전문가들 사이에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그들은 무형자산의 가치를 어떻게 회계정보에 포함시킬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무형자산 가치 산정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정립했다. 셋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조되면서 기업을 바라보는 이해관계자의 시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보다는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홀대 받고 있는 국내 기업의 무형자산

우리나라 상장기업(금융, 보험업 제외)을 대상으로 2005년과 2011년의 무형자산 가치를 산정해보았다. 무형자산 가치 산정방식에는 주가를 이용하는 방법, 비용접근법, 시장접근법, 수익접근법 등이 있다. 주가를 이용하는 방법은 기업의 시장가치를 순자산 가치와 비교해서 무형자산 가치를 산정한다. 비용접근법은 무형자산을 획득하는데 소요된 비용을 중심으로 무형 자산 가치를 추정한다. 시장접근법은 무형자산별로 공정가치에 기반하여, 수익접근법은 무형자산이 가져올 미래 수익을 추정하여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추정한다. 이 가운데 주가를 이용하는 무형자산 평가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본 분석에서는 주가를 활용한 무형자산 가치를 산정하였다. 순자산 가치는 총자본에서 부채를 차감하여 계산했다. 시장가치는 연말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였다. 순자산 가치는 그 기업의 장부가치이기 때문에 대차대조표상의 기업가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가치 가운데 순자산 가치를 초과하는 부분은 대차대조표에 나타나지 않은, 숨겨진 무형자산에 의해 창출된 가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2011년 기준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상장기업의 대차대조표에 나타나 있지 않은 숨겨진 무형자산 가치는 시가총액 대비 2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장가치의 22%는 대차대조표에 숨겨진 무형자산 가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2005년도 28% 수준에 비해 오히려 낮아진 수치이다. Kospi200에 속한 기업에 한정하여 무형자산 가치를 분석해보면 2005년 41%, 2011년 33%로 나타나 상장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비율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Kospi200에 편입된 기업의 경우 숨겨진 무형자산 가치를 더 인정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Kospi200기업의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치는 2011년 기준으로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S&P500 기업의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가치가 평균 5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기업들의 무형자산 가치는 아주 낮게 평가받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로 시장가치에서 차지하는 숨겨진 무형자산 가치의 비중은 2005년 기준 전기전자 54%, 의약품53%, 기계 43% 순이었다. 2011기준으로는 업종의 순위가 바뀌어 화학 40%, 전기전자, 서비스업 36%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대차대조표에 나타나 있지 않은 무형자산 가치를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기 전자 업종이 2005년 54%에서 2011년 36%로 하락한 것은 숨겨진 무형자산의 가치 변동보다 시가 총액의 증가가 컸던 이유이다. 통신업의 경우 2005년 38%에서 2011년에는 -12%로 대폭 감소하여 시장가치가 순자산 가치를 오히려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자산 가치의 증가분 만큼 시장가치가 늘어나지 못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무형자산 리스크

브랜드, 특허권, 기술 등 무형자산 가치가 훼손되면 즉각적으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친다.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가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날 리스크 전문가들은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에 더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분쟁은 많은 사회적 관심을 불러왔다. 이와 유사한 특허 분쟁은 어제 오늘만의 사건이 아니고 과거에도 있어왔고 향후에도 끊임없이 전개될 것이다. 2008년 엠포메이션은 RIM이 블랙베리 제품에 채택하고 있는 단말기 원격 조정장치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고 RIM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차 소송에 지면서 고객 서비스 중지 사태로까지 이어졌고, 그로 인해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8월 3일 최종 판결에서는 RIM이 승소했지만 이미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특허권 침해 소송은 무형자산 리스크의 전형적인 형태다.

특허 소송을 포함한 무형자산 리스크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급증하고 있다. 얼마 전 정보통신 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제적 특허 분쟁을 다루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된 특허 소송건수는 1990년 13건에서 2010년 56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소송을 주선하는 특허전문 관리기업(NPE)에서 제기한 분쟁 건수도 지난 3년간 평균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IT기업들의 특허 분쟁이 두드러져, ITC 제소 중 IT 분야는 2009년 64.5%에서 2010년 81.0%로 전년대비 1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 소송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허 분쟁은 앞으로도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무형자산 리스크에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무형자산 분류체계

무형자산 리스크를 살펴보기 앞서 우선 무형자산의 분류체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계학자 Sveiby는 무형 자산을 인적 자본(Human Capital), 관계 자본(Relational Capital), 구조 자본(Structural Capital) 등으로 구분한다. 먼저, 인적 자본은 지식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조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다. 창의성을 요구하는 사회일수록 조직원들의 역량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무형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인적 자본 가치를 산정하는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경영자의 경영스타일, 노사 문화 등도 기업가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둘째, 관계 자본은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이해관계자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브랜드, 고객과의 관계로부터 창출되는 가치이다. 예를 들어 남들이 보유하지 못한 우량 협력업체는 기업의 관계 자본이 될 수 있다. 경쟁력 있는 협력업체와의 거래는 제품 경쟁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 자본 중 브랜드 자산은 기업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나이키, 코카콜라 등 우량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매출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수익성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셋째, 구조 자본은 일상 경영활동에서 기업의 경쟁력 원천이 되고 있는 차별적인 공정, 프로세스, 특허, 상표권 등이다.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무형자산 분쟁은 특허 등 구조 자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조 자본과 관련하여 FedEx의 예를 들어보자. FedEx의 재무제표에는 수화물 분류 센터, 트럭, 비행기 등 자사가 보유한 유형자산 중심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FedEx의 진정한 경쟁력인 ‘오전 10시 이전에 화물을 붙이면 다음날 받을 수 있다.’는 차별적인 프로세스와 서비스 보증에 대해서는 어디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 이는 재무제표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무형자산이다.

관리해야 할 무형자산 리스크

무형자산의 분류체계에 따라 무형자산 별로 대응해야 할 주요 리스크를 정리한 것을 보면, 인적 자본 리스크는 조직 내에서 일하는 모든 조직원과 경영에 관련된 리스크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인적 자본으로부터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어야 한다. 지식과 서비스가 강조되는 사회에는 인적 자본의 발굴과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조직원과 관련해서는 인재가 유출될 리스크, 경영자와 스탭이 수시로 교체될 리스크 등을 들 수 있다. 경영 관련 리스크로는 일상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횡령, 비리 관련 리스크, 혁신을 거부하는 조직문화, 조직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리스크를 들 수 있다.

관계 자본은 네트워크, 브랜드, 고객 등 시장과의 연결통로가 된다는 점에서 리스크 발생 개연성이 매우 높다. 특히 SNS의 발달은 기업의 관계 자본과 관련된 무형자산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계 자본의 리스크 유형으로는 협력업체와의 관계 악화, 치명적인 실수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유사 브랜드의 출현, 대형 고객의 이탈, 고객 불만 대응의 지연 리스크 등을 들 수 있다. 갈수록 외주생산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기업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관계 리스크 관리를 실패하여 낭패를 보는 사례는 지나치게 단일 협력업체와 단일 고객에 의존하여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다. 남들과 차별적인 단단한 네트워크를 지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 고객 정보 보호 이슈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무형자산 리스크이다. 스웨덴 보험회사 CEO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업의 고객 정보 유출은 고객 관계를 해치는 중요한 리스크이다.’라고 강조한다.

구조 자본 리스크는 지식과 서비스가 중시되는 현대 기업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리스크 유형이다. 지적 재산 관련 리스크는 IT 기업들간에 급증하고 있는 특허, 상표권 침해, 기술 유출, 지식과 노하우의 유출 등을 들 수 있다. 톰슨(Thompson)의 CTO는 ‘현재 기술, 미디어, 통신기업의 시장 가치는 그들이 보유한 특허 수준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허 관련 리스크는 기업 리스크 중 우선 관리 대상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7년 PWC가 조사한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이상이 신흥 국가의 지적 재산에 대한 보호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하고 있다. 특히 인도나 브라질 보다는 중국에서 더욱 심하다. 중국은 저렴한 제품원가, 대규모 소비시장이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지적 재산의 침해와 그로 인한 손실의 리스크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경쟁력 있는 공정, 프로세스의 유출, SCM의 실패로 부품 공급 차질 발생, 첨단기기, 장비의 오작동으로 인한 생산 중단 리스크 등을 들 수 있다.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 방안

무형자산 구성 항목이 많아짐에 따라 무형자산 리스크의 종류와 관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무형자산 리스크는 유형자산 관련 리스크보다 관리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특허 침해의 예를 들면 특허 관련 법규가 국가별로 다르다. 그렇다 보니 무형자산 리스크에 대한 정의 자체가 국가별로 달라 질 수 있다.

이전의 리스크 관리자들은 화재예방과 안전, 유형자산의 손실 등과 같은 보이는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유형자산의 경우 가치 산정이 비교적 쉬워 보험을 통해 제 3자에게 리스크를 전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형자산의 경우 가치 산정이 어렵기 때문에 보험에 의한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처럼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일부 보험사들은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단계의 실천 노력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무형자산 유형을 정의하고, 유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찾아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무형자산 리스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원인도 복잡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 견해는 물론 외부적 시각을 충분히 감안하여 식별하여야 한다. 리스크 식별을 위해서는 무형자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들을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전략이 무형자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지를 발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략 실행상에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경영진의 인터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에 생산기지를 이전하려고 할 때 지적재산, 기술 유출 등 부수적으로 어떠한 리스크가 예상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만일 생산 차질로 제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

둘째, 다양한 리스크 가운데 영향력(Impact)과 발생가능성(Likelihood)을 감안하여 중점 관리 해야 할 핵심 리스크를 선정한다. 무형자산 리스크 모두를 동시에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핵심 리스크에 대해서는 전 조직원에게 알려 전사차원의 리스크 관리가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핵심 리스크를 중심으로 리스크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는 현재의 리스크 관리 수준을 점검해봐야 한다. 만일 리스크의 근본원인에 대한 대책이 미흡할 경우 전담부서 설치,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최근 특허분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특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특허의 효율적 관리는 물론, 특허 관련 리스크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무형자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무형자산 리스크 요인들의 징후를 조기에 빨리 발견할 수 있다면 신속한 대응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형자산 리스크별로 리스크의 근본원인이 될 수 있는 시장, 경쟁사, 고객 등 외부 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무형자산 리스크에 대응을 잘하는 기업으로 EDS를 들 수 있다. EDS는 무형 자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체계적으로 리스크 프로파일을 업데이트하고 주기적인 평가를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사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형 자산에 대해 어떻게 생성되었고, 얼마의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한 정보는 물론 어떠한 리스크에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지를 전사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영향도가 크고 발생가능성이 높은 무형자산 리스크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있다.

지금은 무형자산 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각 사가 지니고 있는 무형자산의 가치를 알고 그에 수반하는 리스크를 정확히 분석, 관리하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지해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다.[LG경제연구원 최병현 연구위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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