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법조인들, 연수원서 인체조직기증 캠페인 동참

- “마음으로 읽는 생명나눔도 법조인이 배워야 할 공부”

2012-09-24 13:55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최수종-하희라 부부를 비롯해 종교계, 시민사회계에서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높아진 가운데, 예비 법조인들도 적극적인 동참에 나섰다.

사법연수원 43기 자치회는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100여명의 연수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과 꿈을 선물하는 ‘생명나눔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 연수생들이 직접 인체조직기증에 서약하는 등 활발한 동참 의사를 밝혀 훈훈한 감동을 남겼다.

이번 생명나눔 캠페인은 인체조직기증에 대해 잘 몰랐던 연수생들에게 숭고한 생명나눔의 정신을 알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초청하게 됐다고 자치회측은 설명했다.

즐거운 콘서트 무대와 결합한 이번 생명나눔 캠페인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 할 수 있는 자리로, 연수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수생들이 이번에 만난 무대는 생명나눔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로, 배우들과 스텝들이 화상 환자 등을 돕기 위해 지난 4회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전국의 교회와 병원(대전 건양대병원) 등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연수생들은 신나는 락 음악과 탭댄스 등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모처럼 여유를 갖고 이웃사랑을 생각하는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사법연수생 이종민(25세, 남)씨는 “아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꼭 어떤 거창한 나눔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미래 법조인으로서 내가 가진 역량을 사회와 이웃에 기부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행사 후 자치회측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배우고 나아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법조인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법연수원 43기 자치회 오세범 회장은 “이날 행사는 연수생들이 어려운 이웃환자를 생각하고 돕는 자리를 가지게 되어 타인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조인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것을 느낀 만큼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하여 후배들도 동참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는 장기기증에 비해 아직 인지도가 낮은 인체조직기증을 예비 법조인에게 소개함으로써, 향후 법조 윤리 의식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여 인체조직 기증자 수가 2009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홍보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인체조직기증이 가장 활발한 미국의 경우는 2009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133명, 이밖에 스페인 58.5명, 호주 19.5명, 영국 6.6명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출처_미국 : FDA, 스페인 : ONT, 호주 : donatelife, 영국 : NHSBT, 대한민국 : KONOS)

또한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 등의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연대성에 기반하여 인체조직기증을 국민의 윤리적 의미로 인식하고, 정부 차원의 제도를 시행(opt out제*)하고 있다.

※ *OPT OUT :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는 사람은 잠재 기증자로 인식하는 제도

박창일 이사장은 “예비 법조인에게 금번 인체조직기증 홍보캠페인을 펼치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자리는 무엇보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숭고한 기증문화의 뜻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예비 법조인을 비롯해 기업, 사회, 국민들에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인체조직기증이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고,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인체조직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서 장기 등에 속하지 않는 피부, 뼈, 심장판막, 혈관, 연골, 인대, 건, 근막, 양막 등을 말하며,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장애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인체의 일부를 기증하는 것이다.

■ 사법연수생 이종민(25)씨 인터뷰

“앞으로 법조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사회 위해 기부할 터”

올 3월 사법연수원에 입소하여 꼬박 반년 동안 법 공부에만 매진하고 있는 이종민(26)씨는 이날 생명나눔 콘서트를 보며 오랜만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식으로 법조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1분 1초가 아깝고 소중한 시점이지만,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스스로 위로를 받는 느낌과 치유 되는 기분이 들었다고.

그러면서도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놓치지 않는다. 그 역시 “처음에는 겁이 난다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그건 인체조직기증을 잘 알지 못했을 때 드는 일시적인 감정이고, 오늘처럼 뮤지컬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공연을 보면서 인체조직기증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고 하나의 나눔 문화로 인식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아프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떤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해도 충분히 나눔 문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감동 깊었다는 이 씨는 자신도 앞으로 법조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사회를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부보다 자기만의 목적의식을 가지는 일이 더 힘든 것 같다고 얘기하는 그는, 지금은 잘 짜여 진 틀대로 공부해야 하지만, 그 안에서 갖춰야 할 윤리적 소양은 교육만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어떤 감성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나눔 문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개요
(사)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는 대국민 홍보․교육을 통해 기증 문화를 정착 및 확산시키고 기증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추진하여 인체조직이 선물이 되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법인이다.(보건복지부 제 3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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