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큐 사진작가 故 김수남 선생 유작 디지털화
故 김수남 작가(1949~2006)는 ‘한국의 굿’, ‘아시아의 하늘과 땅’ 등 수십 권의 사진집을 남기고 십여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NHN은 고인이 생전에 촬영한 슬라이드 및 네거티브 필름 약 16만 컷을 고인의 유족으로부터 넘겨받아 디지타이징 한 후, 네이버를 통해 이용자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digitizing; 고품질 스캐너와 전문 소프트웨어를 이용, 아날로그 자료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경하는 작업)
고인은 월간 세대, 동아일보사에서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경상대 연구교수를 역임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일찍이 기층문화(基層文化)의 기록에 관심을 갖고 전국의 굿판을 돌며 ‘한국의 굿’을 촬영하기 시작, 무속사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았다.
또한, 일본 최고의 국제사진상인 ‘히가시카와’상을 수상했고,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샤머니즘 나우’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의 굿’이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한국의 책 100권’ 중에 선정되어 특별 전시되는 등 국내외에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 받은 바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문화예술 측면에서 가치를 조명 받지 못했던 ‘굿’을 민속신앙과 전통문화 차원에서 재해석해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데 일조하였으며, 1980년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의 아시아 소수민족들을 직접 찾아 풍습과 생활상을 담은 연작들도 문화적 사료(史料)로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시아 소수민족들은 최근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이주하거나 소수민족 탄압 정책으로 인해 문화적 기반을 잃는 등 비극을 겪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한 때 무속 신앙을 미신으로 간주해 탄압했다가 이후 전통문화로 받아들이게 된 경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이번 디지털화 작업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다른 국가 사람들에게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볼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인은 아시아인의 삶과 문화를 사진에 담던 중 2006년 2월 태국 치앙라이에서 리수족의 신년맞이 축제 취재 현장에서 급서해 아쉬움을 더했으며, 2006년 12월, 생전의 공을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에도 추서된 바 있다.
이후 생전에 고인을 아끼던 각계 인사들은 ‘김수남 기념사업회’를 구성해 고인의 작품을 관리하고 활용해 왔다. 기념사업회는 김인회 전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채희완 부산대 교수, 김민기 학전 대표, 황루시 관동대 교수, 김승곤 사진평론가, 배병우 사진가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단체이다.
기념사업회는 2007년 1주기 추모 사진전 ‘김수남 사진전 魂(혼)’을 열었고, 2009년 3주기 추모 사진전 ‘영혼을 불러, 영혼과 속삭이다’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수남 작가 사진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이를 활용한 출판 및 전시 작업 등을 진행해 왔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디지털화 작업 과정을 돕고 있으며 앞으로 NHN의 디지털화 작업이 끝난 뒤에 진행될 서비스 구성 과정에도 참여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NHN은 김 작가의 유작들을 고품질의 디지털 이미지로 복원함과 동시에 작품명과 촬영연도 등 사진에 대한 메타 정보도 저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사진들은 촬영 장소와 시기별로 인터넷을 통해 검색되면서 그 가치를 더할 전망이다
NHN은 한민족 및 아시아의 역사의 기록이자 고급 문화 콘텐츠인 故 김수남 작가의 사진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큰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네이버를 통해 이러한 양질의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문화인류학적으로 가치가 큰 고전 콘텐츠의 발굴과 디지털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유작 디지털화 작업이 완료되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특별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모든 작품들을 네이버에서 모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 할 예정이다.
네이버 개요
네이버 주식회사는 No. 1 검색 포털 네이버(www.naver.com),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어네이버 (jr.naver.com), 국내 최초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 (happybean.naver.com)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인터넷 전문 기업이다.
웹사이트: http://www.navercorp.com
연락처
NHN
언론홍보팀
031-784-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