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원로 경제인’, 마지막 재산 30억 원 건국대 기부

- 인재양성 보탬…‘재산기부는 내 평생 꿈’

서울--(뉴스와이어)--은퇴한 90세의 원로 경제인이 건국대에 발전기금 30억원을 기부했다.

건국대학교는 27일 올해 90세인 한 원로 경제인 가족들이 송희영 총장을 찾아 학교와 학문발전에 써달라며 3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를 찾은 신사 두 분은 기금을 희사하는 익명의 기부자의 아들과 손주 사위로, 90세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을 대신해 30억원이 든 통장을 직접 전달했다.

올해 구순(九旬)인 기부자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이후의 혼란기, 6·25와 격변기를 거치면서 자수성가하여 후회 없는 삶을 산 것을 뒤돌아보고 “인재양성을 위한 재산 기부가 평생의 꿈”이라며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원로 경제인은 1960년대 사업 초창기 건국대 인근에서 대규모 공장을 짓고 사업을 확장한 것이 인연이 돼 건국대에 기부를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로 경제인은 90평생 일궈온 사업체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그동안 자신의 명의로 있던 마지막 재산 30억원마저 건국대에 기부했다. 이 원로경제인의 자녀들은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아버님께서 평생 바라던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발전기금이 그저 잘 쓰이기를 바랄 뿐이며 이름과 신상, 사업 등이 알려지지 않기를 신신당부했다고 건국대는 전했다. 건국대 발전기금본부 관계자는 “기부자가 나이조차 노출을 꺼리셨지만,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설득한 끝에 기부한 사실만 언론에 공개하기로 양해를 구했다”고 덧붙였다.

기부자는 1920년대 서울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격변의 시절에 사업을 해 오면서 “나라가 있어야 국민이 있고, 일터가 있어야 일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하면서 대한민국 60여년의 발전사에 크게 한 몫을 해 온 건국대가 앞으로도 인재양성과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견인차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이 기금이 건국대의 특성화된 학분 분야인 부동산학 발전에 의미있게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송희영 총장을 만난 가족들은 “아버님께서 오히려 평생 하고 싶었던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오히려 건국대에 고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송 총장은 "건국대와 학문 발전을 위해 고액을 선뜻 기부하신 큰 뜻을 잘 받들어 건국대 구성원 모두가 성(誠,) 신(信), 의(義)의 덕목을 갖춘 인재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건국대에 보여주신 애정과 성원, 믿음에 부응하도록 국내 5대 사학,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건국대가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건국대는 이 기금을 부동산학문 연구를 위한 전용공간을 신축하는데 사용하기로 하고, 이 공간이 마련될 때 기부자의 아호를 건물명에 남겨 기부자의 귀하고 남다른 뜻이 건국대와 부동산학 발전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로 경제인은 또 사업 일선을 떠나면서 자녀들이 각계에서 떳떳하고 성실하게 부족하지 않은 삶을 일군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남은 재산은 사회에 귀히 쓰이기를 바래서 기부의사를 가족들에게 밝히고 상의했는데, 고맙게도 자녀들과 온 가족들이 이 일에 찬성하고 동의해 주어서 건국대학교와 적극적으로 상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인간의 인생 여정은 큰 틀에서 보면 지구라는 농토에 들러 열심히 일하고 돌아가는 20세기 농부의 하루를 생각하게 한다. 나도 그처럼 주어진 인생을 성스러운 나의 훌륭한 작업장으로 가꾸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건국대 발전기금본부 관계자는 “평생을 성실함과 진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분이 기부를 통해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는 과정 그 자체가 개인적 삶의 경제적 가치를 사회적 가치와 정신적 유산으로 전이하는 과정이 되었고, 그 남겨진 가치와 유산은 대학 캠퍼스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구히 보존되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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