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출시매물 매도호가 조정, 주간 매매상승률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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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7-17 10:30
서울--(뉴스와이어)--정부의 8월대책을 앞두고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매수세 감소와 함께 지난 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다시 둔화됐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주간 0.25% 변동률로 전 주(0.46%)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신도시가 0.36%, 수도권 0.17%로 일제히 전 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주간 상승률이 각각 둔화됐다. 전국 평균도 0.19%로 둔화됐다.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양도세-보유세 강화, 거래허가제 검토 등이 거론되면서 다주택자 중심의 매물 출시와 그에 따른 가격 하락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높은 호가로 출시됐던 기존 매물 위주로 매물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아직은 그다지 큰 폭 조정이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최근 매물의 매도호가가 급등했던 일부 재건축이나 상대적으로 여건이 떨어지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 주나 그 이후부터는 매물 출시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가격 조정폭도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투자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앞서 언급했듯 강남권 중심으로 가격 조정 기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개포주공, 둔촌주공, 가락시영 등 강남권의 대표적인 소형 재건축 단지들이 약보합세 속에 기존 출시됐던 매물 중심으로 호가가 조정되면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은 지난 주 0.19%로 전 주(0.78%) 에 비해 크게 둔화됐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주간 상승률(0.26%) 보다도 상승폭이 작았다. 주요 구별로는 강남(0.25%), 강동(0.16%), 서초(0.26%), 송파(-0.03%) 등이 일제히 전 주 재건축 상승률에 비해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재건축도 주간 0.36% 변동률로 전 주에 비해 크게 둔화됐고 전국(0.23%) 도 마찬가지다.

서울 매매는 중대형 강세는 여전하지만 전 평형대에 걸쳐 일제히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다. 평형대별로 0.13%~0.43%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구별로는 강북구(-0.01%)가 전 주에 이어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 구들도 대부분 0.1%~0.2%대의 미미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주요 구 역시 강남구(0.32%), 서초구(0.3%), 송파구(0.08%), 강동구(0.3%) 등의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숲 개장 이후 주변 상업용지 고가 분양, 지하철 등 연계 교통편 개발 계획 등 지역 내 호재가 부각된 성동구는 지난 주 0.78% 변동률로 전 주(0.9%) 에 이어 주간 상승률이 높았고 양천(0.5%), 성북(0.49%), 마포(0.37%) 등도 지난 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33평형은 3,500만원 오른 5억 4,000만원 선이고 동양메이저 24평형은 2억 9,0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중앙하이츠빌 32평형도 2,500만원 올라 시세는 4억 8,500만원 선으로 2000년 이후 입주하거나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 20-30평형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에서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30-50평형대와 신정동 삼성쉐르빌 등 초고층주상복합 중대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마포구에선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공덕 환승역 철도 공사가 시작된 도화동 인근 현대1차 주요 평형이 1,000만원씩 오르는 등 지난 주 매매값이 오른 주요 단지들은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인 개발 호재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신도시는 지난 주 산본(1.83%), 일산(0.54%), 평촌(0.18%), 분당(0.17%), 중동(0.09%) 순의 주간 변동률을 보였다. 전반적인 매수세 감소와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끊어지면서 최근 상승폭이 컸던 분당, 평촌, 일산 등이 일제히 주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주간 매매시세가 하락한 단지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에는 일산 백석동 백송두산 24평형이 250만원, 마두동 강촌라이프 19평형이 500만원, 분당 이매동 아름건영 69평형이 2,500만원, 야탑동 매화청구타운 32평형이 1,000만원, 평촌 범계동 목련두산 59평형이 2,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6월 들어서면서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은 산본은 광정동 목련한양 46평형이 4억 5,000만원으로 4,500만원 올랐고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30평형이 1,750만원 올라 2억 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는 등 주요 단지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이 1,000~2,000만원씩 상향 조정됐다.

수도권에서는 안양(0.6%), 고양(0.5%), 과천(0.38%), 군포(0.37%), 의왕(0.31%), 남양주(0.27%), 용인(0.23%), 광명(0.21%) 등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주간 상승폭이 컸지만 대부분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고 그나마 오른 지역들도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한 수도권 남부권 중대형 아파트 위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평택(-0.09%), 김포(-0.08%), 의정부(-0.07%), 오산(-0.06%) 등은 소폭 하락했다.

매매값이 오른 단지로는 고양시 행신동 샘터화성 50평형대가 평균 3억 9,250만원으로 4,000만원 올랐고 용인시 구성읍 산호정광 34평형이 1,75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 의왕시 오전동 신미주 45평형이 3억원선으로 2,500만원 올랐다. 안양에선 비산동 뉴타운삼호5차 46평형이 3,000만원 올라 4억원 선이다.

지난 주 매매값이 하락한 주요 단지로는 평택시 진위면 한일 24평형이 750만원 하락한 7,750만원, 오산시 갈곶동 화남 24평형이 8,500만원으로 500만원 떨어졌고 의정부 신곡동 신곡서해 26평형은 7,250만원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김포에선 운양동 성창 27평형이 250만원, 북변동 청구 22평형이 250만원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요 구가 주간 -0.1%~0.1%대 안팎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일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폭 오르거나 하락했다. 오른 지역은 관악(0.65%), 은평(0.28%), 구로(0.21%) 등으로 관악구 봉천동 우성, 두산, 관악드림타운,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 구로구 신도림동 동아1차, 대림1차, 구로동 두산 등 일부 대단지 20-40평형대 전셋값이 소폭 오르면서 전체 변동률이 높았다.

반면 강서(-0.21%), 노원(-0.07%), 중랑(-0.06%), 금천(-0.01%) 등은 지난 주 소폭 하락했다. 전셋값이 하락한 개별 아파트 역시 주로 강북 등 외곽지역 중소형인 경우가 많았고 양천, 영등포, 서초, 강남 등 주요 지역도 중대형은 비교적 강보합 또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소형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도시에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산본 주간 상승률이 가장 컸다. 산본은 30~50평형대 중심으로 주간 0.57% 변동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평촌(0.39%), 일산(0.16%), 분당(0.08%), 중동(0.01%) 순의 전세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시 지역별로 전세값 변동률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변동이 없었고 일부 지역만 상대적으로 오르내림폭이 다소 컸다. 의왕(0.79%), 용인(0.52%), 수원(0.32%), 안양(0.27%), 화성(0.22%) 등은 소폭 이상 올랐고 과천(-0.16%), 평택(-0.03%), 오산(-0.03%), 군포(-0.02%) 등은 소폭 하락했다.

용인은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주요 새아파트 30평형대 이상이 소폭씩 올랐고 재건축 이주로 주변 지역 전셋값까지 강세를 보였던 의왕시에선 포일동 인덕원삼호 32평형이 1억 4,000만원으로 1,500만원, 오전동 신미주 45평형이 3억원으로 1,500만원 오르는 등 포일동과 오전동 일대 상대적으로 낡지 않은 주요 아파트 30-40평형대가 전셋값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이 하락한 단지들도 하락폭은 개별 평형별로 500만원 안팎으로 미미하다. 과천, 광명 등 재건축이나 노후단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고 고양, 김포, 남양주 등 상대적으로 물량 여유가 많은 곳도 전셋값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정부의 8월대책을 앞두고 거래시장 내 매도-매수요자들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정부가 양도세 탄력세율 적용을 비롯, 주택거래허가제, 다주택자 세무조사,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강도 높은 대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관망세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금을 꼭지점으로 보고 매도 타이밍을 점치기도 했다. 반대로 매수세는 종적을 감췄다. 이처럼 매수세 실종과 거래부진에 따라 약보합세 속 가격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8월대책 전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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