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의 8음 잇기 Ⅲ, 오는 10월 12일(금) 열려

- 자연재료로 만든 국악기…미래, 과거, 현재를 드나드는 시간을 만들다

- ‘匏 & 木 바가지와 나무 gourd & wood’

- 사간동 소리울 게스트 하우스에서 열려

뉴스 제공
예술배달부
2012-10-02 17:23
서울--(뉴스와이어)--우리 국악기들은 저마다 자연재료 여덟 가지에서 태어났다. 쇠, 돌, 실, 대나무, 바가지, 흙, 가죽, 나무다. 이 여덟 가지에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생명의 소리가 담겼다.

징, 꽹과리, 나발은 쇳소리가 난다. 편경, 특경은 돌 부딪히는 소리, 거문고나 가야금, 아쟁, 해금, 양금은 실이 내는 소리라 하겠다. 대나무 통에서 나오는 소리가 대금, 소금이요 단소고 세피리다. 생황은 바가지를 썼고 흙으로 나각을 만들었다. 가죽은 장구. 끝으로 태평소는 나무다.

가민의 ‘8음(八音, eight sounds) 시리즈’는 이러한 국악기의 재료인 쇠, 돌, 실, 대나무 등 8가지를 공연의 소재로 삼아 해마다 2가지씩 선보였다. 2010년 첫 해는 돌(石, stone)과 쇠붙이(金, metal)를 테마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시작했다. 음악평론가 윤중강은 이 공연을 보고 “시공(時空)을 초월한 신비감”이라고 표했다. 이듬해는 실(絲, silk)과 대나무(竹, bamboo)로 문래예술공장서 열렸다. 올해는 바가지로 만들어진 생황(gourd)과 나무로 된 태평소(wood)가 길 안내를 한다. 전통악곡이 있고 현대적인 전자음향이 한국 전통가옥에서 흘러나온다.

이번 세 번째 ‘8음 시리즈’ 안에는 무엇을 담았을까. 전통이 온전히 있지만 전자음향이 섞이며 어울린다. 서구 문물이 들어 왔으나 동양이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주변처럼 말이다. 소리를 탐닉해 미래, 과거, 현재를 드나드는 시간을 만들었다. 사운드 디자인이 입혀져 낱낱의 곡들은 끊기지 않고 하나로 흘러간다.

전통음악으로 염양춘, 수룡음, 피리시나위, 대취타가 끊김 없이 연주된다. 소리에 홀리기도 하고, 귀청이 터질 듯 박진감 넘치기도 하다가, 산사 숲길을 고즈넉이 걷기도 한다. 독일 작곡가이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롤란트 브라이텐필드에게 전자음악 포와 목(匏 & 木)을 위촉해 세계 초연한다. 단소와 타악기 그리고 또 다른 타악기들이 가민과 함께한다.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나실인씨다.

피리연주가 가민의 ‘8음 시리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한다. 2012년 10월 12일(금) 오후 7시 30분에 종로구 사간동 15-1에 있는 소리울 게스트하우스는 이날 대문이 활짝 열린다.

문의 02-576-5556. 오시는 길 http://www.soriwool.com/kdirection.html

가민은 피리와 생황, 태평소를 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 연주자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다양한 예술 활동을 벌이는 전방위 예술가들, 악기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실험 중이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뉴욕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가
- 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 단원 역임
-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박사
- 제1회 WCO 세계문화오픈 전통소리부문 평화상
-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제26회 올해 신인예술가상

음반
- 1집 가민의 마술피리 <어트렉션 Attraction, 이끌림> (굿인터내셔널 2006)
http://blog.naver.com/sam721/90152509174
- 2집 <프로그레션 Progression, 나아 감> (도프엔터테인먼트 2009)
- 3집 피리 마림바 듀오 <적스터포지션 Juxtaposition, 함께 감> (오디오가이 2008)
http://blog.naver.com/sam721/9003337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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