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기원, 파종상비료 시범사업 추진결과 기존 비료와 효과 동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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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농업기술원
2012-10-18 09:41
화성--(뉴스와이어)--묘판에 한 번만 비료를 주면 추수 때까지 비료가 필요 없는 파종상 비료의 효과가 기존 비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도 262농가 170ha를 대상으로 파종상비료 시범재배를 실시한 결과 벼이삭 수, 무게, 수확량, 맛 등에서 기존 비료사용 벼와 동등한 결과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파종상비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10년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비료로 밑거름과 가지거름, 이삭거름 성분이 모두 함유돼 있어, 볍씨 파종과 동시에 육묘상자에 한번만 살포하면 추수 때까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세부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파종상비료를 사용한 벼 한 포기의 이삭수는 16.5개로 16.7개인 기존 비료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벼알 천개의 무게를 비교해 보는 천립중 역시 둘 다 21g으로 같았다. 전체 수확량에서 완전히 자란 벼 알 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등숙율은 파종상비료가 95%로 기존 비료 사용시 97%보다 적었으며 10a 면적의 논에서 생산되는 쌀 수량 역시 파종상비료가 499kg으로 507kg인 기존 비료 사용 논에 비해 별 차이는 없었다. 생산된 쌀의 단백질 함량과 완전미 비율은 같았으며 쌀의 맛을 측정하는 도요식미치 결과역시 파종상비료가 77, 기존비료가 78로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내년 비료생산량을 1천 5백 톤으로 늘리는 한편 오는 2015년부터 국내 벼 재배면적의 33% 정도인 30만ha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인 4만 5천 톤을 보급하기로 했다.

파종상비료를 개발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최병열 연구사는 “올해 시범사업에 참가한 농가를 중심으로 1만 5천톤이 넘는 비료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며 “현재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업체로 비료생산을 맡고 있는 ㈜동부팜한농이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2014년부터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종상비료는 작물의 생육시기에 맞춰 적기에 영양분을 공급해 기존 비료에 비해 사용량을 58%, 살포 노동력을 80% 절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첨단 코팅기술을 사용해 벼의 비료 흡수비율을 약 80%까지 높여 논에 들어가지 않고도 단 한 번의 비료 살포작업으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다. 기존에는 추수까지 최소 3번 이상의 비료를 줘야 했다. 벼 살포기계가 필요 없어 농가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친환경 효과도 크다. 파종상비료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ha당 기존 450kg에서 150kg으로 무려 67%나 줄여 비료생산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을 50%이상 줄일 수 있다. 비료사용량 감소로 요소, 인광석 등 비료원료 수입을 60%이상, 금액으로는 연간 8천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비료 보관, 운반 등 유통에 드는 비용도 6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파종상비료는 영농비용이 적게 들고 사용이 편리한 청정비료로 우리나라의 비료기술을 한 단계 높인 성과”라며 “많이 쓰고 적게 흡수되는 비료에서 적게 쓰고 많이 흡수되는 고효율 비료산업으로 변화시키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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