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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09:05
서울--(뉴스와이어)--“마흔 다섯 해 만에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
화상으로 두 손을 잃은 여성 장애인이 자신을 두고 한 말이다.

주인공은 대한생명 의정부지점의 이혜경(李惠卿, 46세) 팀장.

‘대한생명 FP’는 이 팀장이 마흔 다섯의 나이에 처음으로 가져본 직업이다. 현재 이 팀장은 몸이 성한 일반인도 쉽지 않다는 보험세일즈 활동으로 여느 샐러리맨보다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수를 달고서 운전면허증도 취득했다. 항상 따라다녔던 잔병치레도 그쳤고, 딸들을 위한 목표도 생겼다. ‘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는 말은 그녀의 현재 모습과 가장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른다.

2004년 1월 대한생명 FP 일을 시작한 이혜경 팀장이 지난해 체결한 신계약은 83건. 거둬 들인 수입보험료는 2억원이다. 올해도 매월 평균 8~9건의 신계약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억대연봉 보험왕들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느 보험설계사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이다. 그녀가 두 손이 없는 1급 지체장애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팀장의 영업실적은 화려한 보험왕들의 그것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생후 6개월 때 두 손을 잃은 이혜경 팀장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감수성이 예민하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남녀공학의 중학교에 입학해 이성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받을 상처가 두려워 진학을 포기했다.

간단한 집안일을 돕거나, 자수를 놓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성인이 되었지만 일을 할 순 없었다. 초등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에다, 장애를 보는 사회의 편견은 심했다. 무엇보다도 집안에서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을 상처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세월이 지나 결혼도 하고 사랑하는 딸도 낳았다. 몸은 평범하지 않았지만, 평범한 가정주부가 되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주부가 천직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알고 지내던 FP로부터 대한생명 FP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일을 제안했던 같은 영업소의 조정숙씨는 “이 팀장이 비록 장애는 있었지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FP 일과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혜경 팀장은 그저 농담이거니 생각하고 웃어 넘겼다. 45년을 살면서 교회 이외엔 조직에 속했던 적도 없고, 사회생활이란 것도 전혀 경험해보질 않았기 때문이다.

3년에 걸친 끈질긴 권유를 매번 거절하는 것도 미안했다. 자신은 여전히 없었지만 도대체 어떤 일이길래 그렇게 권유를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렇게 보험과 만났다.

직업을 갖겠다는 생각을 해보지도 않았지만,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지 못한 학력과 마흔 다섯의 나이, 게다가 1급 장애까지 안고 있는 아줌마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는 어려웠다. 그런 처지에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게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다.

세 번의 직무설명회를 참석하면서, FP의 매력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가족 사랑의 실천이라는 ‘보험’을 설계하는 일에 ‘장애’는 장애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오히려 보험이 갖는 의미를 전달하기 쉬울 것 같았다.

그러나 영업 현장에서의 활동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가족들은 그녀가 곧 관두기만을 기다렸다.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그런 가족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픈 오기가 생겼다. 그랬기에 더욱 열심히 뛰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급을 받았다. 남편의 벌이로 부족함은 없었지만, 자신이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두 딸의 과외비와 훗날 유학비를 직접 마련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3개월이 지나자 가족들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이 팀장은 친언니를 비롯한 가족과 친척들에게 보장설계를 해주고 부족한 보장에 대비한 보험계약도 체결했다. 두 딸들은 학교 가정소개란에 엄마의 직업을 ‘대한생명 FP’라고 자랑스럽게 적을 정도로 가장 큰 후원자가 되었다.

활동을 시작한 지 7개월만에 팀장으로 승격했다. 팀장은 10명 정도되는 팀원들의 활동을 관리하고, 신인FP를 리크루팅 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물론 본인의 고객관리와 계약체결은 계속해야 한다. FP 활동경력이 3~4년 이상인 우수FP들이 팀장을 맡는 게 일반적이다. 교회에서의 여전도회장 경험이 팀장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팀장이 된 후 그녀가 직접 리크루팅한 신인FP도 7명이나 된다. 사실 보험FP 일을 시작하게끔 동기 부여를 하고, 꾸준한 활동을 위한 육성 및 관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1년 동안 영업소 전체 리크루팅 인원의 70%에 해당한다.

이제 주말이면 팀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더 궁금할 정도다. 팀원들은 이 팀장의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팀원들의 문자 메시지 하나에 더 큰 힘을 얻는다고 겸손해한다.

본격적으로 FP 활동을 시작하면서 45년간의 평범한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좋아졌다. 그렇게 좋아하는 낮잠도 못 자고,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집안일과 영업활동 등으로 1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지만 씻은 듯 잔병이 사라졌다.

사실 성격은 낙천적이었지만 몸은 그렇지를 못했다. 30세에는 한쪽 폐를 절단했고, 33세에는 담석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마흔도 되지 않는 삶에서 어려운 고비를 세 번이나 겪었던 것이다. 이제, 딸들은 두둑해진 용돈보다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엄마의 모습이 더욱 좋다며 FP일을 계속 하라고 할 정도다.

지난 4월에는 꿈에도 생각 못했던 운전면허도 취득했다. 좀 더 신속하게, 그리고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서는 차가 필요했다. 의수를 하고서 면허시험을 통과했다.

고객 가정에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컨설팅으로 보험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 전문자격증 취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관련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합격율이 30~40% 밖에 되지 않는 변액보험 판매관리사 자격시험을 단번에 합격했고, 재무설계 라이센스 자격도 취득했다. 지금은 자산 관리에 전문자격인 AFPK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혜경 팀장은 자신의 현재 모습에 대해 “마흔 다섯 해 만에 마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한다.

소득을 올리는 것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도 1급 장애를 딛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얻는 재미가 지금껏 삶과는 비교할 수 없다.

비록 두 손은 잃었지만, 이팀장 가족은 물론 고객 가정에까지 사랑을 빚을 수 있는 대한생명 FP가 되는 것이 그녀의 꿈이다.

이혜경 팀장 프로필(46세)
소속 : 대한생명 의정부지점 경의영업소(031-877-8698)


웹사이트: http://www.hanwhalif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