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대나무 자리, 모시 파자마,삼베 이불, 죽부인 등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전통 방식의 무더위 상품들이 7월 들어 하루 평균 1,200여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여름과 비교하면 약 50 %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나무 소재는 활용 범위가 넓어 대자리, 죽부인, 대나무 발과 같은 가정용 제품에서부터 유아용 자동차 시트와 같은 자동차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나무 자리는 옥션에서 하루 평균 500여개씩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대나무 자체의 차가운 성질 때문에 체감온도를 낮춰줄 뿐 아니라 통풍성도 좋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칠 때 사용하기에 좋을 만한 제품이다.
대자리는 대나무의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옥션에서는 국내 최고급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담양산이 시중가보다 40% 정도 저렴한 10만원~2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대자리는 방바닥에서 사용하는 대자리뿐 아니라 유모차용 대나무 시트(5500원), 카시트용 대자리(6900원), 침대용 대나무 시트(2만 7800원)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외에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대나무발이 1만 5000원대에, 동양화가 그려진 대나무 부채가 5000원대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집안의 가장 웃어른만이 안고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는 죽부인도 이제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기 제품이 되었다. 대나무를 잘게 쪼개 길고 둥글 게 엮어서 만든 죽부인은 품 안에 끼고 자거나 다리를 얹고 자면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전통 제품이다. 옥션에서는 대나무의 본고장인 전남 담양산 죽부인이 중국산보다 2배 가량 비싼 1만 98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삼베와 모시로 덮개를 씌운 죽부인은 3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모시나 삼베 등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도 다양하다. 모시 이불은 촉감이 깔깔하고 시원해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삼베 이불은 모시 제품에 비해 질기고 약간 더 두꺼운 대신 가격은 더 저렴하다. 옥션에서는 천연 모시로 만들어진 이불이 3만 8000원에, 카시트가 1만 4500원에, 여성용 모시 파자마가 6900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으며, 삼베로 만들어진 카페트가 3만원대에, 방석이 6천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옥션에서 아망떼 침구를 판매하는 도홍인(28)씨는 “삼베나 모시 제품을 구입할 때는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성능이나 촉감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인조 섬유가 섞여 있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전통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60만원~7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강화도 화문석도 옥션에서 30% 정도 저렴한 47만 9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목기로 유명한 남원산 참나무 자리도 시중가보다 30~40% 정도 저렴한 19만 9000원(2평 기준)에 판매되고 있어 지역 유명 특산품을 안방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옥션에서 강화도 화문석을 판매하고 있는 이찬구(40)씨는 “에어컨은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지만, 화문석과 같은 전통 제품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며, “전통 제품이 잊혀지는 것이 아쉬워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원에서 참나무 자리를 판매하고 있는 지영이(47)씨는 “옥션에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팔다 보니 마진은 높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반응도 좋아서 온라인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배동철 이사는 “최근 들어 고유가 사태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으면서 전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천연 소재의 전통 무더위 상품들이 올 여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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