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창작공간, 전국 창작공간 네트워크 프로젝트 & 국제심포지엄 개최
먼저 2012 전국 창작공간 네트워크 프로젝트 전시 <그 ‘거리(distance)’의 창의적인 자세>가 10월 25일(목)부터 11월 17일(토)까지 금천예술공장(금천구 독산동 소재)에서 개최된다. 또한, 전시기간 중인 11월 1일(목)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2012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신화 또는 현실: 정책, 예술가, 커뮤니티>가 개최된다.
예술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금천예술공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창작공간 보고 전시인 ‘전국 창작공간 네트워크 전시’와 담론의 장을 펼쳐 보이고, 더불어 올해 4회를 맞이하는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예술이 복지에 활용되거나 제도에 순차되는 문제, 커뮤니티 예술 활동 정책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정확하다는 연구, 정부 지원에 종속되지 않기 위한 시민사회, 대안공간의 움직임 등에 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하게 된다.
2012 전국 창작공간 네트워크 프로젝트
<그 ‘거리(distance)'의 창의적인 자세>
올해 처음으로 서울시창작공간에서 추진하는 ‘전국 창작공간 네트워크 프로젝트’ 사업은 최근 10년 간 레지던시 스튜디오 사업의 전국적 확장 트렌드와 더불어 현재 예술의 방식 그리고 정부기관과 각 대안공간이 예술로 지역에 개입하는 방법이 어떠한 성과와 문제를 낳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적으로 국공립 창작공간과 대안공간은 네트워크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노력해 왔다. 그 효과에 대한 검증과 반성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사업은 그동안 실행되어온 방식(실무자 미팅과 아카이빙)에서 조금 더 나아가, <예술지원의 최전선>으로 명명된 전국 창작공간 실무자 포럼, 창작공간 네트워크 전시 <그 ‘거리(distance)’의 창의적인 자세>, 프로젝트의 최종 자료집 발간의 세 축으로 구성, 전국 창작공간 운영의 발전적 협업을 모색하고자 한다.
2012 전국창작공간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국내 전국의 22개의 기관과 38개 프로젝트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며, 프로젝트 전시 <그 ‘거리(distance)'의 창의적인 자세>는 금천예술공장의 입주팀 ‘무늬만커뮤니티’의 김월식이 기획을 맡았다.
38개의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단순히 작업실과 화이트 큐브의 닫힌 공간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세상 밖으로 나와 지역민과 관계를 맺고 함께 작업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예술가들은 생전 처음 발을 딛는 지역의 시장, 마을 공간 등 여러 등지에서 주민과 네트워크를 맺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갈등, 시련을 경험하며,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진행한 예술 활동의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이 결실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1월 안양 석수동에서 지병과 예술활동의 생활고로 인하여 숨지며 ‘최고은 법’의 시발이 된 시나리오 작가 故최고은의 단편영화 <삽:질>이 금천예술공장 전시실에서 상영되어 눈길을 끈다. <삽:질>은 석수시장의 한 빈 점포에서 예술인과 주민 50여명이 모여 시작한 석수아트프로젝트의 2009년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12명의 참여 작가와 5명의 기획자 그리고 15명의 자원봉사들이 2달간 석수시장에서 다 같이 하나가 되어 펼치는 ‘예술적 삽질’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살롱 공(의정부)에서는 포천 수몰지역에서 근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을주민과 예술가가 합심하여 마을의 문화유산을 기록하여 가치를 보존하는 프로젝트인 <도롱이집 이주 프로젝트>를 전시한다.
10월 25일 오후 3시, 프로젝트의 문을 여는 <실무자 포럼 : 예술지원의 최전선>에서는 8개의 국공립 레지던시와 민간 레지던시 기관 실무자들이 모여 2시간여 오픈토크를 펼친다. 토크 주제는 크게 세 가지로, ‘공간의 자생성과 지속성의 문제’, ‘네트워크의 문제’, ‘공간의 관리 운영상의 문제’ 등 공간별 실질적인 운영 노하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실무자 포럼은 이명훈(예술공간 돈키호테 큐레이터) 씨가 사회 진행을 맡으며, 토크 참여기관은 서울시창작공간(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창동창작스튜디오(서울), 인천아트플랫폼(인천), 스톤앤워터(안양), 스페이스 빔(인천), 하이브(청주), 느티나무 숲(광주) 등 총 8개 기관이다. 또한 11월에는 ‘2차 실무자 포럼’이 이어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러한 논의 결과는 국내 30여 곳의 주요 레지던시 기관을 조사·아카이빙한 최종 자료집에 수록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서울, 경기, 인천, 청주 등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활동하는 6개의 국공립 레지던시 스튜디오와 15개의 자생적 대안공간이 ‘예술가와 주민’의 만남을 핵심에 두고 각 지역에서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이룬 여러 커뮤니티 활동 기반 활동과 작업을 전시, 아카이브, 렉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총망라한 국내 최초의 창작공간 보고전시이다.
서울시창작공간 금천예술공장에서는 3기 입주작가 임흥순과 금천미세스의 작품을 선보인다. 금천미세스는 금천예술공장 지역연계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임흥순 작가의 미술워크숍 과정을 통해 개관 이래 1년여 만에 결성된 지역주민 커뮤니티다. 임흥순과 금천미세스는 전시작품 <사적인 미술관>과 자체 제작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금천미세스가 오프닝 음식 퍼포먼스 ‘그 거리(street)의 주막(가제)' 으로 참여하고, 임흥순은 금천예술공장에서 제작한 영화 <비념>영상을 선보인다. 2012년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하면서 최종제작을 끝낸 그의 영화 <비념>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시네마디지털영화제와 DMZ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
2012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신화 또는 현실: 정책, 예술가, 커뮤니티>
2000년 중반 이후 전 세계 문화예술의 거대한 트렌드로 진행 중인‘커뮤니티 아트’에 대한 한국과 유럽의 정책가, 예술가, 시민사회의 활동과 주장, 평가를 심도 있게 비교할 <2012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신화 또는 현실 : 정책, 예술가, 커뮤니티>가 11월 1일(목)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예술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플랫폼이자 예술과 지역사회와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서울시창작공간은 지난 2009년 금천예술공장의 개관 이래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09년 ‘창작공간의 현황과 미래’를 시작으로, 2010년‘커뮤니티와 지역재생’, 2011년‘예술과 산업단지의 상생관계’라는 주제에 이어 2012년에는‘신화와 현실 : 정책, 예술가, 커뮤니티’라는 주제로 제4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정책, 예술, 사회학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여 문화예술의 전 세계적 시류 아래 설계된‘커뮤니티 아트’의 그간의 정책과 예술가의 활동, 지역의 변화 그리고 이에 관한 학계의 비평적 조망과 평가가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지역에서 예술활동의 사회적 가치’, ‘예술의 자율성과 도구화의 문제’, ‘커뮤니티에 대한 문화정책의 변화’에 대해 짚어보고, 주제별 토론으로 진행된다. 발제에는 파브리스 라핀(Fabrice Raffin, l’Université de Picardie Jules Vernes 교수, 프랑스), 니나 몬트만(Nina Montmann, Royal Institute of Art 교수, 스웨덴), 사라 셀우드(Sara Selwood, City University 명예교수, 영국), 박신의(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김월식(기획자, 금천예술공장 4기 입주작가), 용호성(문화체육관광부 여가문화복지과장)이 참여한다.
주제 발표별 토론은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김종길 경기도미술관 학예사, 김세준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참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심포지엄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토론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2012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주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이름, 연락처, 소속 및 직함을 작성하여 geumcheon@sfac.or.kr로 신청 이메일을 보내 등록하면 된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15일 설립됐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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