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는 내 운명’ 봄날의 우여곡절 눈밭 촬영기
아무리 강원도라고 하지만 늦은 3월 촬영에 눈 천지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좀더 푹신하고 아늑한 눈밭을 원했던 박진표 감독이 생각해낸 묘안은 스키장 제설기. 200 미터가 넘는 골목길을 눈으로, 그것도 허리높이까지 차게 만들기 위해 쏟아 부은 물의 양은 자그마치 1,000여 톤에 이르렀다! 물 1000여 톤은 웬만한 수영장을 만들고도 남는 엄청난 양으로 이날 물 공급을 위해 동원된 것만 16톤 살수 차량이 하루에도 20번 넘게 쉬지 않고 물을 공수해야 할 분량이다.
영화사상 이렇게 어마어마한 눈을 실제로 만든 것은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최초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 작업을 진행한 특수효과팀은 감독님의 집념에 혀를 내두렀다고. 게다가 영하 3도 이하로 온도가 떨어져야만 작동이 가능한 제설기 때문에 3일 밤을 새며 눈천지를 만들어 낸 스텝들은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이러한 스텝들의 스케일 큰 고생에 허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에서 마냥 어린 아이처럼 뛰어 놀던 황정민은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 선물했다. 전도연 역시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봤다며 기분 좋은 첫 촬영에 영화 <너는 내 운명>에 대해 한껏 기대가 부풀었다고.
최고의 장면을 위해서라면 눈천지도 만들어낸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시골 노총각 석중이 파란만장 다방레지 은하를 만나 세상에 다시 없을 진한 사랑을 하는 영화로 올 가을 9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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