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김규복이사장 취임사

서울--(뉴스와이어)--신보 김규복이사장 취임사

친애하는 신용보증기금 임직원 여러분 !

이번에 신임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김규복 입니다.

먼저 기금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기금이 처한 전환기적 상황들을 바라보면서 기금을 이끌고 나가야 할 CEO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동시에 느낍니다.

특히 내년은 신용보증기금 설립 30주년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이사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오늘의 기금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애써 오신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지난 3년간 기금을 잘 이끌어 주신 배영식 前이사장님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날과 같이 성장하게 된 데에는 지난 30년간 신용보증기금 임직원 여러분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자신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재경부 금융정책국에서 근무하면서 신용보증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육성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 왔습니다.

지난 30년간 유망한 중소기업을 발굴하여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해 왔으며,
가깝게는 98년 IMF 외환위기, 00~01년 금융시장 불안 등을 조속히 극복하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해 줌으로써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를 안정시키는 기능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신용보증기금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유가·환율·금리 등 국내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경기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면서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내외적으로 신용보증 규모의 축소와 보증제도의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들은 신용보증제도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고, 정부도 더 이상 과거의 낭비적인 방식으로는 신용보증제도를 유지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보증제도 운영에 시장원리를 상당부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술신보가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되면서 우리기금의 재정 운용과 경영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이러한 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되어 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동안 신용보증제도는 중소기업 지원과 거시경제 안정의 효과적인 정책적 수단으로 인식되어 보증규모가 꾸준히 확대되어 왔으나,
일단 증가한 보증규모는 다시 줄이기 어려웠으며, 보증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지원이 이루어져 일반 국민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일단 보증을 이용하게 되면 당연히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신용보증제도가 실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데 기여하지 못했으며,

일부 기업에게 지원이 집중됨에 따라 보다 유망한 중소기업이 지원 받을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이 외부에서 인식되어 변화의 압력으로 현재화될 때까지 우리 신용보증기금은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이켜 봐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생각하에 모든 임직원이 환골탈태의 자세를 가지고 변화의 압력을 기꺼이 수용하고 전방위적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

무릇 사람의 경우에도 30세의 나이는 청년기를 벗어나 스스로 인생의 이정표를 설정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기금 설립 3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이자 과제입니다.

여러분과 공동운명체가 된 만큼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기금의 발전을 위해 쏟고자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금의 미래 모습을 그려 나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솔한 자기 진단과 반성을 통해 고칠 것은 고치고, 버릴 것은 버립시다.
고정 관념을 과감히 떨쳐 버립시다.

임직원 여러분 !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저 스스로가 생각하는 경영 방침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양적 팽창 보다는「내실경영」을 도모함으로써 기금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우리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국가재정과 기금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서는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형 중소기업과 고부가가치 창업기업에 지원이 집중되어야 합니다.

한계기업에 대한 보증은 과감히 축소하여 시혜적 정책금융으로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은 더 이상 보증의 수혜자가 되지 않도록 배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보증사고 감축노력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 기능을 확충하여 기금의 내실을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윤리경영, 투명기금」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보증기관에 대한 외부의 시각이 우호적이지만 않은 현 상황에서 조그마한 사고 하나가 기금 전체에 치명타를 줄 수도 있습니다.
윤리경영이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이를 실천합시다.

보증 공급이 점진적으로 축소됨에 따라 보증대상에서 소외된 기업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투명한 절차에 의한 공정한 보증 심사만이 우리의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입니다.

윤리경영, 투명 경영을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상하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본인은 직원과의 양방향 대화를 활성화함으로써 “활기찬 기금”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려울수록 노·사간의 신뢰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셋째, 기금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혁신경영」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 보증업무를 우리와 함께 담당하고 있는 기술신보가 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보 임직원이 겪어야 할 구조조정 과정이 매우 힘든 과정이겠지만,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기보는 분명히 경쟁력을 갖춘 보증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기보가 치루고 있는 구조조정의 과정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기보의 구조조정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기보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 내부에 산재해 있는 각종 비능률과 비효율을 적출하여 제거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경영혁신 작업들은 곧바로 착수되어야 합니다.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여 인적, 물적, 시간적 낭비를 최소화하고, 고객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조직혁신, 인력혁신, 업무혁신, 그리고 재정혁신을 추진하여 조직과 인력을 성과중심, 효율중심으로 재편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기금의 미래성장을 위한 중장기적「전략경영」을 펼치겠습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21세기 중소기업금융을 선도하는 종합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전략경영으로 미리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의식과 관행, 내부 기준과 절차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변화시켜야 합니다.

불필요한 제도와 관습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시스템의 혁신을 이루어야만 변혁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용보증 운용방식을 시장 친화적으로 재설계하는 한편, 체계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확보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보증 이외에 다양한 보증상품을 개발하고 업무를 다각화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합니다.
기금만의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을 수립하여 미래에 대비하는 경영을 펼쳐나가기 위해 Task Force Team을 구성할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

혁신으로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기금,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목표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읍시다.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거듭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기금 발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매진할 때에 새로운 30년의 지평이 활짝 열리리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7월 18일
이사장 김 규 복

신용보증기금 개요
신용보증기금(信用保證基金)은 담보력이 미약한 기업에 대해 신용보증 지원을 해주는 기관이다. 1974년 제정된 신용보증기금법에 따라 1976년 특별법인으로 설립됐으며 ‘공공기관의 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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