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 현황
2005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실적을 권역별로 보면 여전히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시장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남미 지역에 대한 한국영화수출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2004년도 상반기에 멕시코, 브라질 두 국가에 3편 정도 수출된 것에 비해 올해는 베네주엘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총 7개국에 ‘활’, ‘살인의 추억’, ‘폰’ 등 총 14편이 수출되었다. 비록 수출액은 아직 미미하나 한국영화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었던 남미지역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아주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영화의 수출 현황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영화의 주된 수출시장인 일본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4년도부터 한국영화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한국영화의 평균 수출가의 높은 상승을 가져왔고, 한국의 유명 감독의 영화나 인기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선 투자와 시나리오 단계 등에서의 사전구매로 이어졌다. 2005년도 상반기에도 봉준호 감독의 ‘괴물’, 이명세 감독의 ‘형사’,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 안병기 감독의‘아파트’등 한국의 유명 감독들의 신작들과, 일본에서 욘사마 열풍을 일으킨 배용준 주연의 ‘외출’, 역시 TV드라마를 통해서 일본에 널리 알려진 권상우 주연의 ‘야수’등이 완성되기 전 사전구매의 형태로 고가에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2004년도 상반기 일본수출 한국영화는 총 36편으로 편당 수출가가 622,250달러이었고, 올 상반기에도 역시 총36편이 수출되어 편당 수출가 860,7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대비 38%가 증가한 것으로, 일본 내에서 한국영화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한국영화의 편당 가격은 전체 수출되는 한국영화 편당 가격의 약 3배의 가격으로, 이렇게 수출액이 지역마다 다른 것에는 한국영화를 수입하는 국가의 경제력과 영화산업의 크기, 그리고 한국영화가 현지에서 가지는 상업적 가치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인다.
유럽지역에서 한국영화를 주로 수입하는 두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한국영화 진출 현황은 서로 상이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독일에서의 한국영화 수출은 올 상반기에 감소한 반면, 프랑스에서의 한국수출은 급증하였다. 독일에 대한 한국영화 수출의 감소는 ‘CineMagicAsia’라는 브랜드로 아시아 영화를 출시하기 위해 작년말까지 한국영화를 대량 구매하던 e-m-s 그룹에서 올 상반기에 구매가 주춤하였기 때문으로 보이고, 프랑스 지역에서는 한국의 대표 감독인 김기덕 감독의 ‘활’, 장선우 감독의‘천개의 고원’,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 등이 고가로 프랑스에 팔린 것이 수출액 증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도 상반기에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하던 한국영화 수출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도 한국영화 수출이 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어느 순간 사그라들지 모르는 일시적인 붐이 아닐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아직은 일본지역 내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일본 내 한국영화의 입지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보여진다. 유럽지역에서도 국가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영화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그동안 한국영화 수출의 미개척지라고 할 수 있던 남미지역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수출된 것은 그동안 숙제로 안고 있던 새로운 시장개척+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앞으로 한국영화가 다양한 지역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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