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은행 연금신탁 10년 수익률 분석…신한·부산·산업은행이 높아

- 정기예금보다 못하고 은행간 수익률 격차 크다

- 신한은행, 은행권에서 수탁고, 수익률 면에서 가장 우수

- 지방은행에서 부산은행, 특수은행에서 산업은행 수익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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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원
2012-11-06 11:21
서울--(뉴스와이어)--은행권의 연금신탁(채권형) 수익률을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 특수은행에서는 산업은행,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소비자원(www.fica.kr, 대표:조남희, 약칭 ‘금소원’ )은 밝혔다. 하지만 전체 은행들의 지난 10년간의 연환산 수익률 평균이 정기예금 금리(4.34%)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은행간의 격차는 커지고 있어 가입자들의 입장에서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연금신탁 상품 중 판매액(가입액)이 가장 많은 연금신탁 채권형의 수익률을 보면, 시중은행에서는 신한은행이 10년간 4.23%의 연 평균 수익률을 낸 반면, 가장 저조한 SC은행의 경우 3.44%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금신탁(안정형)의 경우에는 신한은행의 수익률이 4.24%, 국민은행이 4.09%, 외환은행이 4.06% 순으로 수익률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연금신탁 상품운용을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고를 보면, 연금신탁 채권형의 경우 국민은행이 7천 8백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신한 4천 6백억 원, 우리 2천 7백억 원의 순이었다. 안정형의 경우는 신한은행의 수탁고는 8천억 원, 국민은행의 2천 4백억 원, 우리은행 1천 9백억 원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은행은 채권형을, 신한은행은 안정형을 가입자들에게 집중 권유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별 연금신탁 전체 수탁고를 보면, 신한은행이 1조 2천 5백억 원, 국민은행 1조 2백억 원, 우리은행 4천 6백억 원, 하나은행 1천 3백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4대 금융지주사 중 하나인 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연금신탁 수탁고가 1천 3백억 원에 불과하고 이는 신한은행 수탁고의 10% 정도 수준으로, 수익률도 낮아 금융지주사들 간에도 수익률과 수탁고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현재의 연금신탁가입자는 은행변경(계약이전) 등을 통해 자신의 연금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판매가 중지된 신개인연금신탁과 개인연금신탁의 수익률을 보면 신개인연금신탁 채권형의 경우 신한은행이 4.06%이고, 그 뒤를 이어 씨티은행이 3.90%를 보이고 있는 반면, SC은행의 경우 3.12%로 최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연금 신탁의 경우 우리은행의 수익률이 4.18%인 반면, SC은행의 경우는 3.53%로 여기서도 최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방은행간의 비교에서는 부산은행이 4.33%의 수익률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부산과 대구은행의 경우, 두 은행의 채권형 연금신탁 수탁고 합이 1천 3백억 원 규모로, 씨티, 외환, SC의 시중은행 세 곳의 수탁고 합과 비슷한 규모임에도, 수익률은 0.5%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자산운용이 비교적 견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은행 중 특수은행의 경우 연금신탁 채권형에서 수협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특수은행 중 산업은행이 4.17%로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형의 경우는 기업은행이 4.0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소원 이화선 실장은 “이번 은행들의 10년간 연금신탁 수익률 분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은행간의 수익률 격차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에 불과한 것으로 장기상품인 연금상품의 경우, 수익률의 차이가 개인적으로 몇 년간의 노후자금의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연금상품 리모델딩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자신들의 금융상품을 재점검 해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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