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관람문화개선 애니메이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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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2005-07-19 11:40
서울--(뉴스와이어)--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은 박물관의 주요 관람층인 초등학생들의 관람 문화 개선을 위해 국내 박물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영상물 ‘멋진 관람 우리들의 약속’을 제작했다.

최근 학교교육과 연계한 박물관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주 5일제 근무제 등으로 박물관 관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관람 문화 교육은 시급하고 중요한 일임에도, 그동안 어느 박물관이나 교육기관에서도 관람 문화예절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은 관람문화 개선 또는 예절이라는 자칫 지루하거나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어린이들이 재밌게 보면서 체화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배포할 계획으로 있다. 애니메이션은 따뜻한 주제의식으로 잔잔한 인기를 얻었던 <오세암>의 캐릭터인 ‘길손이’를 주인공으로 활용함으로써 어린이들이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영상물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교육적인 효과도 간과하지 않도록 교육과 재미를 적절히 조화시킨 ‘에듀케이션적’인 영상물을, 어린이들이 5분 내외(실제 4분 36초)라는 짧은 시간동안 시청하면서 박물관 관람 예절을 충분히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관람문화는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관람 문화가 예전에 비해서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많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박물관, 미술관 등에 가면 전시장을 뛰어다니거나 시끄럽게 떠들면서 관람을 해 주위 관람객의 관람까지 방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몰래 사진을 찍거나 유물을 만지고 훼손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박물관은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한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며, 내가 예절을 지키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의 관람까지 방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 초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던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탄생 100주년 기념 순회전’에 서, 뉴턴이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추처럼 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1969년 조각 작품 ‘뉴턴에게 경의를 표함’(10억원 상당)이 한 관람객에 의해 훼손당한 사건이 일어난 것도 어찌 보면 우리의 관람예절교육의 부재에 따라 발생한 어이없는 사건이었다. 비록 훼손이 심한 상태는 아니어서, 큰 문제없이 넘어가긴 했지만, 이는 결국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달리전’사건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서는 6~8세 때부터 전시장에서의 예절과 에티켓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관람예절문화에 대한 교육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교육을 뒷받침해주는 공간으로 박물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박물관, 미술관 견학을 숙제로 내주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어린이, 청소년들이 문화를 좀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반가운 일이지만, 올바른 관람 문화를 익힐 수 있는 최소한의 예절교육이 병행되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제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은 21세기의 선진문화시민으로 성장할 문화적 잠재력이 있는 층으로써, 우리나라가 문화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유치원, 초등학생 때부터 관람문화 등 문화예절을 가르치는 조기교육이 절실한 실정이다.

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심각히 인식하고 어린이들이 관람 예절을 자연스럽게 배워 관람문화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은 영상물을 제작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러한 시도는 관람문화 개선의 첫 걸음이 될 것이며, 박물관, 미술관에서 관람문화를 개선하는 홍보영상물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제작됐던 공연장 관람문화개선 영상물이 주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데 반해, 국립민속박물관이 제작한 영상물은 2D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보다 생동감있고 현실감있게 느껴질 것으로 보여진다.

애니메이션은 전국 교육청, 교육위원회, 국·공·사립 박물관, 국공립도서관에 1차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며, 사전 교육용으로 영상물을 배부받기를 원하는 전국의 초등학교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에서 신청을 하면 받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차후에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어린이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도 영상물 서비스를 실시하여 관람문화 개선을 위한 알리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개요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을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터전이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우리 전통의 생활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전시, 수집, 보존하고 교육, 민속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nf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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