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셈 끝난 라오스, 공동화 현상 현실되나

- 아셈 대비한 모든 공사 중지, 대형 빌라와 초대형 신축호텔은 남아 돌아

- 라오스 관련 한국인 투자자는 수습 과정을 지켜본 후 투자해도 늦지 않아

뉴스 제공
아세안투데이
2012-11-14 10:28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역사상 국가 최대 행사인 아셈(ASEM)을 성공리에 마친 라오스가 모든 국력을 쏟아 부어 당분간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라오스 비엔티안은 아시아·유럽 각료회의(ASEP)를 시작으로 5일과 6일 연이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까지 국제행사를 무사히 마쳤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수도 비엔티안은 아셈 이후 정지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활력을 잃고 있다.

그동안 아셈을 준비한 라오스는 비엔티안을 중심으로 지방 대도시의 도로를 확·포장하고 시내 곳곳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신축하는 등 이번 회의와 관련한 각종 인프라 건설에 국력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주요 행사였던 아셈회의가 지나간 비엔티안 거리는 예전에 비해 바뀌었다는 분위기 보다는 다시 돌아간 느낌이다.

수개월동안 굉음을 울리며 움직이던 중장비들은 아셈이 끝나자 약속한 듯 멈춰서 버렸고, 공사를 위해 파헤쳐 놓은 도로는 언제 다시 재개할지 모르는 상태다.

또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들이 묵었던 고급빌라들은 텅 비어 한산한 분위기를 자아하고 있다. 여기에 라오스를 포함해 인접국인 중국의 지원으로 새롭게 만든 초대형 호텔들은 오가는 사람 없이 썰렁하게 변해 버렸다.

수도인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교민 J씨(55)는 “온 도시를 파헤쳐 놓았는데 이 공사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을 것 같다”면서 “정부가 아셈에 활용하기 위해 마감시간을 정해준 공사인데도 아직 완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오래갈 것 같다”고 걱정이었다.

비엔티안의 이런 공동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라오스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3년간 준비했던 제25회 동아시아게임(SEA Games)이 끝난 직후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새롭게 경기장을 만들고 숙박시설을 신축하는 등 중국과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 국가 재정이 어려운 라오스도 많은 자금을 투입했지만, 결국 곳간이 고갈되면서 그 여파가 2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새로 조성한 선수촌과 체육관을 제외하고 빌라와 남아도는 호텔, 회의에 사용했던 대형 시설물들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또 공사했던 도로와 인프라등은 관리가 되지 않아 모두 부서져버렸다.

또 숙소로 사용했던 고급빌라가 무더기로 임대분양시장에 나오면서 인구 70만명의 비엔티안에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번 아셈도 제2의 씨게임이나 또는 아이텍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또 이로 인한 후폭풍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WTO에 가입하고 ASEM을 개최한 라오스 정부는 앞으로 어떻게 국민을 화합하고, 각종 시설물들의 적절한 사용처를 찾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또 침체된 경기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 속도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라오스와 관련한 한국인 투자자들은 시간을 갖고 수습과정을 더 지켜본 후에 투자나 사업을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자료는 라오스 등 아세안 지역 현지소식 및 각종 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국에 알리기 아세안투데이가 코리아뉴스와이어를 통하여 발표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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