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동물학자 제인구달, 서울대공원서 제돌이 만난다

2012-11-14 11:22
서울--(뉴스와이어)--세계적인 동물연구가 ‘제인구달’이 내년이면 바다로 돌아갈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만난다. 평소 제돌이의 야생방류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해 왔던 제인구달은 서울대공원에 직접 방문해 제돌이의 방류 성공을 기원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제인구달은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침팬지연구가로서, ‘인간이 아닌 동물도 도구를 쓴다’라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낸 동물학자로 유명하다. 현재는 1년에 300일 이상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동물과 환경보호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또한, 동물·이웃·환경을 위한 범세계적인 환경운동인 ‘Roots and Shoots'(뿌리와 새싹) 운동을 전개 중이다. 1991년, 탄자니아 12명의 아이들로 시작한 이 운동은 지금 110개 국가, 15만 명이 넘는 회원이 함께 하며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위기를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돌고래와 모든 생명체의 자유로운 삶을 염원하는 뜻에서 마련되었으며, 제인구달 박사가 주축인 ‘Roots and Shoots’(뿌리와 새싹) 회원 어린이 30명과 함께 제돌이의 제주도 앞바다로의 성공적인 귀향을 기원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제인구달 박사는 이 날, 12시 45분에 서울동물원 해양관에서 제돌이와 만나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제인구달 박사는 침팬지를 연구하기 위해 40년 넘게 침팬지와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동물과의 유대가 남다른 그녀와 제돌이의 만남은 한 차원 높은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돌이와 인사를 나눈 후, 제인구달 박사는 함께 간 아이들에게 동화로 엮은 제돌이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동화가 끝나면, 바닷소리와 함께 제돌이의 야생방류를 기원하는 명상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동화책 뒤에 제돌이의 제주도 무사귀환을 응원하는 편지를 쓰고, 아이들의 희망이 담긴 동화책을 제인구달이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사육사 측에 전달하면서 이 날 만남은 끝날 예정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제인구달의 방문을 통해서 환경보전과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대공원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제돌이 야생방류 성공을 위해 시민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외학계와의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4월 17일 제돌이 성공적 방류를 위한 제 1차 시민위원회를 시작으로, 5회에 걸친 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 동물보호단체 등과 함께 제돌이 방류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해 왔다.

5월 23일부터는 먹이훈련을 위해 오징어, 광어 등의 활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다.

지난 11월 10일(토)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남방큰돌고래 방류방안과 생태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이화-교토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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