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최근 중국의 對美 무역수지 흑자가 급성장한데 이어 중국의 미국기업 인수합병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국 내에서 중국 경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KOTRA(사장: 洪基和)가 내놓은 『美, ‘차이나 달러’ 경계론 동향 및 전망』 보고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계론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한편, 최근 자금력을 확보한 중국기업의 적극적 M&A 시도에 대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04년 중국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Lenovo사가 17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IBM의 PC부문 인수에 이어 금년 들어 중국의 미 기업 인수시도가 눈에 띄게 증가한 상황에서 급기야 미국의 대형 국제정유회사인 Unocal사를 중국정부가 지분의 70%를 소유한 중국해양석유총공사 (Cnooc)사가 인수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이를 바라보고 있는 미국의 심경이 복잡하다.

당초 168억 달러를 제시한 쉐브론사에 인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Unocal사 매각 건은 현재 185억 달러를 제시하고 있는 Cnooc의 입찰참여로 과열되고 있으며 최근 정치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대미공세를 바라보는 미국의 입장은 한마디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수천만 달러 규모의 중소형 인수프로젝트가 수십 건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 가전업체 Haier사가 미 경쟁업체 Maytag사 인수를 위해 12억 8천만 달러를 제시하는 등 대규모 인수프로젝트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Cnooc의 Unocal 인수시도는 금액 측면에서 최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중국 국영기업의 미 정유기업 인수라는 점에서 정계 및 언론, 업계의 경계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기술발전에 경계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정부와 의회는 중국의 Unocal사 인수를 국가안보상의 불안감을 조성시킬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하고 중국이 공격적으로 전략 물자 및 자원 확보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의 위앤화 평가절상 요구 묵살에 따라 대중 반감이 고조되고 있는 의회는 중국의 미국기업 인수로 미국의 우수기술이 쉽게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 정부의 대중제재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대중수입 및 무역적자는 급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대중수입은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금년(1월~5월중 27.88%)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도 매년 20%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년 1월~5월중 무역적자액도 전년 동기대비 33.33% 증가한 72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무역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미.중 무역불균형을 완화시키기 위해 미국은 중국정부에 위앤화 평가절상을 반복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중국은 동 압력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위앤화 재평가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미 의회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27.5%의 수입관세부과 법안을 상정하는 등 양국간 마찰이 격화되어 왔다.

또한 중국은 금년 현재 총 7,0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외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70% 이상이 미국과 연관된 채권, 주식에 투자되어 있어 미국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즉, 미국의 경제전반에 중국이라는 요인을 빼 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 최근 ‘미국의 이자율을 중국이 결정한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중국의 미국기업 인수를 바라보는 미국 일반국민의 여론도 적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릿저널과 NBC뉴스가 공동주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Cnooc의 Unocal사 인수에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의회와 정부의 결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반응이 다소 과잉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월가의 일부 투자 분석가들은 중국의 미국 기업인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엄청난 외환을 보유한 중국은 수익률이 낮은 미 연방채권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기를 원하며, 석유기업을 인수하려는 것도 향후 더 많은 석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중국으로 인해 미국 부실기업 매각환경이 양호해지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은 자사의 부실부문을 좋은 조건으로 중국에 팔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진행 중인 중국의 미 기업인수 노력과 미국의 반응은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중헌 KOTRA 해외조사팀장은 “우리기업의 대미진출 형태도 더욱 다변화시켜 M&A를 통한 선진기술습득, 브랜드 확보 및 시장진출 확대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자금력을 확보한 중국기업의 적극적 M&A 시도에 대비,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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