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기로에 선 방글라데시 어린이들

2004-08-12 12:00
서울--(뉴스와이어)--생존의 기로에 선 방글라데시 어린이들 홍수피해지역에서 높아지는 질병의 위험

다카/제네바, 8월 12일 - 방글라데시를 휩쓸고 지나간 홍수사태가 진정되면서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 나라의 어린이들이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쓰고 있다. 몬순계절풍으로 인해 찾아드는 엄청난 폭우는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애써 이뤄놓은 노력의 결실을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적으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다.

수백만 가정이 이번 홍수사태로 마실 물과, 식량, 집을 잃었다. 위험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갈증과 영양 실조로 고통받는 상황 속에서 수인성 질병과 설사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유니세프는 위험한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리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으며, 보건, 교육, 위생과 같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유엔은 방글라데시 구호를 위해 당장 5,494만6천 달러가 필요하다고 이를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이 기금은 영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식량공급, 질병 예방, 안전한 식수공급과 위생시설 마련을 위해 필요한 액수이다.

유니세프 방글라데시 사무소 대표 기어싱 씨는 말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앞으로 수개월, 수년 혹은 그 이상의 동안 그들의 생명과 생활을 위협할 것입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 중 적어도 1백만명 이상의 영양실조 어린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이다. 생존에 필수적인 기초적인 보건서비스와 영양가 있는 치료식을 지원합니다. 홍수로 불어난 물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하수 오물 등이 세균이 오염되었을 위험이 높습니다. 조기대응이 늦어지면 어린이들은 쉽게 설사병에 걸리게 될 것이며, 이는 주요한 사망 원인이 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이미 필수구호물자를 공급했다. 8월 12일까지 구강수분보충염 1백만 상자, IV fluid 2만5천 상자, 물통, 식기세정제, 보건약품 등을 현지로 보냈다. 현재 홍수피해지역 64곳에서 유니세프 요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기어싱 사무소 대표는 말한다.
"우리는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합니다. 방글라데시 어린이 사망자 중 3분의2가 영양실조인 점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어린이 영양실조율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나거나 어린이들이 발달장애를 겪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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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한국위원회 개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하는 기관(비영리법인)으로서 한국위원회의 주된 임무는 세계 어린이를 위해 국내에서 세계 어린이 현황과 유니세프 활동을 널리 알려 어린이돕기 기금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동의 권리 홍보 및 모유수유 권장, 세계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어린이 권리를 신장하는 활동도 함께 펼쳐 나갑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국내에서 펼치는 모든 활동은 유니세프가 전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어린이 구호활동을 지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웹사이트: http://www.unicef.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