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러시아와 두만강 생물자원 공동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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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2-11-28 12:00
인천--(뉴스와이어)--한반도 북부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지역의 생물분류 및 계통,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 등의 연구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 이하 ‘자원관’)은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생물학 및 토양과학연구소를 방문해 극동아시아 생물자원의 공동 연구에 대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 생물학 및 토양과학연구소(Institute of Biology and Soil Science, 이하 ‘IBSS’)는 1800년대 후반부터 러시아 극동지역 생물자원 연구의 핵심으로 방대한 연구 자료를 보유하며 국제적으로 많은 생물자원 연구를 수행해온 기관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IBSS와 2008년 생물자원 연구 협력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극동아시아 및 동북아지역의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양국 간 국제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협의 결과, 자원관은 IBSS에 소장돼 있는 1950년대 북한에서 반출된 조류표본 44점 등의 기준·확증표본 정보를 파악하는 한편, 향후 생물자원 연구 및 공동조사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양 기관은 극동아시아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해 중국과 북한과의 접경 지역인 프리모스키(연해주) 하산의 두만강 하류 지역 생물상을 30여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공동 조사하고, 주요 생물종에 대해서는 서식지 보전을 위한 중·장기적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물자원연구의 협력을 위해 2013년부터 한-러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자원관은 IBSS에서 소장중인 생물자원 관련 희귀도서 원본을 입수해 국내 연구를 위한 귀중한 문헌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수한 도서 중 1776년도에 발간된 ‘러시아 제국의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다(Reise durch verschiedene Provinzen des Russischen Reichs)’는 18세기 최고의 독일 생물학자인 팔라스(Pallas)의 원기재문이 실려 있는 매우 희귀한 도서로 초기 생물분류학의 연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러시아에서 1986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즈(총19권 중 18권 입수)로 발간된 ‘러시아 극동지역 곤충의 분류학적 연구(Key to the insects of Russian Far East)’는 극동 러시아 지역의 곤충상 및 분류학적 연구 결과를 출판한 도서로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곤충분류학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귀중한 문헌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협의 내용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한반도 북부를 포함한 극동아시아 지역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제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외 유수의 생물자원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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