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공연

서울--(뉴스와이어)--억울하게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와 그의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11살의 어린 아들 정조가 왕위에 오른 뒤, 한 많고 모진세월을 뚫고 자신을 왕위에 올린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화려하게 펼쳤던 궁중연회가 재현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 www.gugak.go.kr)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대표브랜드 궁중연례악<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오는 12월 18일(화)부터 23일(일)까지(대통령 선거일인 19일(수)을 제외) 5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정조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해, 한양 궁궐이 아닌 어머니와 동갑내기였던 아버지 무덤이 있는 화성으로 찾아가 잔치를 벌인다. 7박8일 동안 이어진 잔치를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1795년/정조 19년)’에 잔치의 진행과정과 참석자들, 연희된 춤과 음악, 준비된 음식의 재료와 가짓수, 음식을 쌓은 높이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국립국악원은 이중 ‘봉수당진찬도’의 장면을 전통예술 원형탐구의 일환으로 ‘왕조의 꿈, 태평서곡’을 제목으로 무대화한 것이다. 봉수당(奉壽堂)은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으로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헌경왕후)의 장수를 기원하며 1789년 화성행궁에 지은 정전(正殿)이며, 봉수당 진찬도는 이 봉수당에서 행해진 회갑연을 그림으로 기록한 기록화이다.

이번 작품에서 봉수당진찬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헌선도, 쌍고무, 학연화대무, 선유락 등의 궁중무용과 궁중복식, 궁중찬안(음식)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더불어 의궤에 기록된 수제천, 해령, 여민락, 경풍년, 대취타, 수룡음, 낙양춘, 보허자 등 당대 궁중에서 연주되었던 곡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낙양춘과 보허자는 유일하게 노래가 함께 전해지는 궁중음악으로 이번 무대에서 문화르네상스시대를 꽃피웠던 정조대에 행해진 궁극의 궁중 종합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혜경궁 홍씨 역할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이시대의 어머니들을 초청하여 무대의 진정성을 담아낸다. 서울대 국악과 양경숙 교수(18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 보유자인 문재숙(20일),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한명옥(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보유자 구혜자(22일), 판소리 명인 안숙선(23일)이 차례로 출연해 참여한다.

‘왕조의 꿈, 태평서곡’은 지난 2001년 국립국악원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이후 지난 10년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2005), 창덕궁 인정전(2007),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 기념공연(2008), 일드 프랑스축제 초청(2010) 등 국내외 굵직한 무대에서 호평 받으며, 국립국악원의 송년공연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간판 작품이다.

시대를 관통해 어버이에 대한 지극한 효의 의미를 되새기며, 감동을 선사할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의 관람권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또는 전화예매(02)580-3300로 구입할 수 있으며,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이다. 묶음좌석으로 S석 4인권, 6인권을 구입할 경우 40%, S석 4인권, 6인권을 구입할 경우 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웹사이트: http://www.ncktp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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