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고문피해자 치유를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 역사ㆍ문화적으로 접근하는 국가폭력의 기억과 치유

서울--(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사)인권의학연구소가 오는 10일(월) 오후 3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고문피해자 치유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연속기획 학술세미나의 첫 번째로 ‘고문·국가폭력피해자 치유를 위한 다학제간 모색Ⅰ- 역사·문화론적 접근’을 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화영 인권의학연구소 소장, 김성수 역사학 박사, 김봉준 신화미술관장이 발제자로 세미나에 참여한다.

지난 11월 고 김근태 의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남영동 1985’가 극장에서 개봉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아프게 느껴질 만큼 잔인한 고문 장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상영되고 있다. 영화 속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 우리 사회에도 고문을 비롯한 국가 폭력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2012년 현재 한국에는 국가기관에 의해 피해 사실이 인정된 국가폭력 피해자가 303,480명에 이른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군사정권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근현대사는 많은 고문·국가폭력 피해자를 만들어 냈다. 지금까지 폭력에 대한 고발성 언론보도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졌지만 이에 대한 이론적·학술적 접근은 활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2000년대에 들어와 시작된 과거청산 작업에서도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치유라는 현재적 과제는 후속 과제로 지연되어 왔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런 현실 속에서 고문을 비롯한 국가폭력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한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그 이론적 모색 작업의 하나이다.

학술세미나에 이어 5시 30분부터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지하1층)에서 ‘김근태 기념 치유센터 후원의 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개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시민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 으로 조성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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