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대북 송전 세금 아깝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 폐기에 합의할 경우, 현재 중단 상태인 경수로 건설공사를 종료하는 대신 우리가 독자적으로 200만kw의 전력을 북한에 직접 송전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 폐기에 합의하면 경수로 공사를 종료하는 동시에 200만킬로와트의 전기를 직접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를 비롯한 국민들은 그동안 투자됐던 경수로 사업의 손실 보상 문제를 우려해 전기 공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이는가 하면 한편 남북 관계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여러 가지 문제가 얽힌 대북 전기 공급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동안 1,181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북한에 전기를 공급하기로 한 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반수가 넘는 51.9%(613명)의 네티즌이 '세금이 아깝다, 공급하지 말자'는 항목을 택해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핵화가 확인된 후 공급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41%(484명)에 달해 네티즌의 찬반 양론이 팽팽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기 말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자', '모르겠다'는 의견을 택한 네티즌도 각각 3.9%(46명), 3.1%(37명) 있었다.
네티즌들은 얼마전 경기도 광주에서 발생한 단전 가구 화재사고의 피해 여중생 사건과 전투기 실종 사건을 거론하며 "매년 전기료만 올려서 세금 낼 돈 없어 죽어가는 국민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의견과 "송전 문제는 국가 안위가 달린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인식해야 한다"며 비핵화를 조건으로 송전을 허용한다는 의견을 두고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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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7일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