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한국 기업의 자원 개발 사업, 접근 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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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2012-12-11 12:05
서울--(뉴스와이어)--한국 기업과 금융 시장의 투자자들은 해외 자원 개발 사업에서 성공 못지 않게 실패를 많이 겪은 바 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자원 개발 사업에서의 성과 창출은 과거에 비해 더욱 힘들어 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자원 개발 사업에서는 아직 후발 주자인 한국 기업에 적합한 접근 방법의 전환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급등하면서 글로벌 자원 확보 경쟁이 격화된 바 있다. 그 와중에 국내에서도 자원 개발 사업의 고수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자원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금융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 또한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자원 개발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한국 기업들은 불충분한 정보, 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 등으로 성공 못지 않게 실패도 많이 겪었다. 개발 사업의 투자 실패가 때로는 기업의 손실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금융 시장의 개인 투자자들에게까지 크나큰 손실을 끼친 경우도 허다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업들에 비해 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상당히 낮고 정보도 훨씬 부족했기 때문이다.

뜨거웠던 글로벌 자원 개발 경쟁의 열기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상당히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바로 지금 시점이 기업 입장에서든 금융 시장의 투자자 입장에서든 그 동안의 자원 개발 사업을 재평가하고 차분하게 향후의 접근 방법을 고려해 봄직한 적기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간다면 투자의 적기라고도 볼 수 있다. 경쟁이 덜할수록 투자금 부담도 작아질 뿐더러 여유를 가지고 신중하게 투자 여부를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최근 자원 개발 시장의 특징과 동향을 재점검해 보고 한국 기업들의 현 위치는 어디인지 간략히 살펴 본 후, 한국 기업에 적합한 접근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단, 자원 개발 사업의 전반적인 속성과 특징은 대표적 자원인 석유, 가스를 중심으로 검토했다. 비록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 자원과 철, 구리 등 광물 자원의 개발 과정이 구체적인 면에서는 상이하지만 개발 사업의 전반적인 속성을 파악하는 데에는 대표 자원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도 무방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원 개발 사업은 단계별 역할 분담이 가능

좁은 의미로 본 자원 개발 사업의 범위는 탐사, 개발, 생산의 3단계로 이루어진 상류(Upstream) 부문에 국한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상류 부문에 더해 수송, 정제, 판매 등의 하류(Downstream) 부문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자원 개발 사업의 각 단계마다 투자 검토 조건이나 참여 기업이 갖춰야 할 역량은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탐사’ 단계는 어느 지역에 자원이 실제로 매장되어 있는지, 개발 가능성이 있는지를 사전 조사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한 과정이다. ‘개발’ 단계는 더 나아가 상업적으로 생산 가능한 매장량을 계측하는 역량, 최적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광산을 분할, 설계하는 역량 및 적합한 관련 설비를 건설, 구축하는 역량까지 갖추어야 한다. 실제로 자원을 채굴하는 ‘생산’ 단계에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생산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생산 능력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이후 각 단계마다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정제 공장으로 운송하고 판매 가능하도록 각종 처리 과정을 거치는 정제(정유) 단계를 거쳐 판매함으로써 자원 개발 사업은 완료된다.

자원 개발 사업은 이처럼 투입되어야 할 기능이 많은 만큼 사업 영역도 다양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참여 기업의 규모나 기술 수준에 따라 역할 분담도 가능하다. 한 개의 기업이 상, 하류 부문을 모두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상류와 하류 부문을 각각 담당하는 기업들이 함께 파트너로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업의 주역은 메이저 기업과 독립계 기업

자원 개발 기업들의 주요 분류 기준은 각 단계별 사업 영역 중에서 어느 정도 범위에 걸쳐 직접 사업을 수행하고 있느냐로 볼 수 있다. 상, 하류 부문의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는, 소위 수직 통합형 사업 체계를 갖춘 대형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상류 부문의 일부 단계에 특화된 전문 기업들도 많은 것이다.

수직 통합형 사업 체계를 보유한 대형 기업들로는 글로벌 시장에 익히 알려진 Exxon Mobil, BP, Royal Dutch Shell, Chevron 등의 메이저 민간 기업들이 있다. 자원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대형화된 각국의 자원 관련 공기업(예: NOC, National Oil Company)들도 유사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단독으로 자원 개발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메이저 기업들과 달리 상류 부문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이른바 독립계 자원 개발 전문 기업(Independent Exploration and Production Company, 이후 독립계 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인데, 이들 중에는 상류 부문 전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는 초대형 기업들이 있는가 하면 탐사, 개발 단계에 특화된 중소형 기업들도 많이 있다.

IHS 등 관련 자료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 중인 독립계 기업들만 약 18,000여 개에 달하고, 이들은 미국 전체 석유, 가스전 시추의 약 94%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독립계 기업들 중에는 비공개 기업들이 많아 개별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처럼 상류 부문으로 한정된 사업 영역을 수행하는 독립계 기업들의 수익 모델은 탐사에 성공한 광구(자산)를 매각해서 수익을 얻거나 수송,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서 판매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독립계 기업들의 가장 큰 특징은 수익 창출을 위해, 독립계 기업 스스로가 갖추지 못한 생산 또는 판매 역량을 제공해 줄 사업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소수의 국가들이 기술과 정보를 독과점

글로벌 시장의 경쟁 구도나 기술 및 정보의 보유 수준은 자원 개발 기업들의 국가별 분포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분류벤치마크(ICB) 기준으로 ‘탐사 및 생산(Exploration & Production)’ 업종의 공개 기업 1,426개 사와 ‘광업(Mining)’ 에 해당되는 공개 기업 3,119개 사의 국가별 분포를 조사했다. ‘탐사 및 생산’ 업종에 속하는 기업들은 독립계 기업들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수직 통합형 사업 체계를 갖춘 메이저 기업들은 ‘Integrated Oil & Gas’ 업종으로 별도 분류되어 있어 있기 때문이다. ‘광업’은 석탄, 다이아몬드 및 보석, 일반 광업, 금, 플래티넘 및 귀금속의 5개 분야 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기업군에는 제조업 비중이 커서 ‘Industrial Metals & Mining’으로 별도 분류된 제련, 제철 기업들이 속하지 않는다.

대상 기업들의 국가별 분포를 보면 탐사 및 생산업에서는 상위 5개국에 속하는 기업의 비중이 81%(1,157개)에 달했고, 나머지 19%(269개)는 약 60여 개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는데, 상위 5개국 기업의 비중이 84.6%(2,640개)에 달했고 나머지 15.4%(479개 기업)는 78개 국가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다.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각 업종별로 10여 개 미만에 그쳐 글로벌 자원 개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각 업종별 상위 5개국에 모두 해당되는 국가는 캐나다, 미국, 호주, 영국의 4개국이었다. 이 같은 자원 개발 기업의 국가별 분포 현황은 자원 관련 정보의 주요 제공 국가가 미국, 영국 등이라는 점과 일치한다.

결국, 자원 개발 기업들의 국가별 분포를 놓고 보면, 관련 기술, 인력, 정보를 주요 4개국들이 과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즉, 이들 4개국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은 정보나 기술의 오류 여부에 대한 검증 능력 및 사업 역량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상 각종 조사 보고서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자원 분포 관련 기초 정보들의 원천이 대부분 미국, 영국의 지리, 지질 관련 조사 기관 또는 정부 부처 등이라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이 같은 추론은 더욱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후발 주자

한국의 자원 개발 사업은 관련 공기업과 소수의 대기업 및 종합상사들이 주도하고 종종 중소 기업들도 귀금속 등 광물 자원 개발에 참여해 왔다. 그런데 앞서 보았듯이 글로벌 시장은 소수의 상위권 국가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은 특정 자원의 국가별 분포 등 기초 분석 단계부터 미국, 영국 등 자원 개발 주도국의 정부 또는 관련 조사 기관 등 제한적인 원천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기술, 인력 등이 본격 투입되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대외 의존도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여기에는 1990년대 말 외환 위기를 기점으로 한동안 전문 인력 육성이 중단된 여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술 및 인력 부족 등의 약점은 한국 기업의 진출 지역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해외 자원 개발 실적을 보면 정치, 경제 제도 등이 비교적 안정된 북미, 중남미 등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아프리카, 중앙 아시아 등 신흥 자원 부국에 대한 진출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국의 해외 자원 개발 투자 실적을 보면 진행 중인 석유, 가스 부문의 중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투자 비중은 20.5%로 미주 지역의 1/2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지역에 대한 일반 광물 부문의 투자 진행 실적 또한 18.8% 수준에 그쳤다.

최근 자원 개발 시장의 키워드

최근 글로벌 자원 개발 시장에서는 자원민족주의의 부상에 힘입어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자원 개발 기업들이 대안적 개발 사업을 늘리고 있으며 사업 비용도 점차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각국의 보호주의 강화

자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2000년대 이후 대부분의 자원 보유국에서 자국 자원의 보호주의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 보호주의 움직임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파악된다. 첫째, 개발, 생산이 비교적 용이한 육상 또는 근해 광구는 대부분 자원 보유국의 국영 기업들이 소유하고 외국 기업들은 개발 관련 서비스 계약 등으로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둘째, 외국 기업들이 보유한 기존 생산 광구의 소유권 축소를 유도하기 위해 각종 세제, 환경 규제 등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셋째, 자국 자원의 해외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부분의 자원 보유국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선진국과 자원 소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뿐 아니라 대표적 산유국인 이란, 이라크 등 중동,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 아시아 및 나이지리아로 대표되는 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국 전반에서 자원 소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원 수출 통제의 최근 사례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이란의 철광석에 대한 수출세 부과 등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조사 기관들은 이 같은 전반적인 보호주의 성향의 정책 기조가 변함없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대안적 자원 개발 확대

각국의 자원 보호주의 움직임은 자원 개발 기업뿐 아니라 자원을 이용하는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활로 개척을 강요하게 되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대안적 자원 투자의 확대이다. 대안적 자원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① 심해, 극지, 내륙 오지의 자원, ② LNG, ③ 최근 북미 시장의 주된 관심사인 셰일 가스, 오일 샌드 등 비전통 에너지 자원을 들 수 있다. 2010년에 새로 발견된 석유 자원의 50% 이상이 수심 1천 미터 이상의 심해 유전이라는 점은 이 같은 추이를 잘 보여준다.

최근의 대안적 투자 사업에서는 과거와 다른 양상도 보이고 있다. 상위 4개국 중심으로 개발 사업이 추진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주도 기업의 국적이 지역별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외국 기업의 접근성이 높고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사업 안정성도 높은 북미 시장에서는 과거와 같이 메이저, 독립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반면, 강력한 보호주의 성향을 보이는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는 중국, 러시아 기업들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 개발 비용 증가

한편, 그간의 자원 가격 상승세와 개발 경쟁 격화, 보호주의 강화로 인한 접근성 악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개발 비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심해 자원, 비전통 자원 등의 대안적 투자는 기존 육상 광구 등에 비해 개발 난이도가 높고 시간적, 금전적 비용도 더 소요되므로 전체적인 개발 비용도 대폭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예로 심해 유전 개발을 위해 한국 조선업체들에 발주된 해양 시추선의 척당 단가가 최소 5~10억 달러인 점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전반적인 비용 상승세는 수송비 부담 때문에 그간 개발이 지연되던 중앙 아시아 내륙 깊숙이 위치한 자원들의 개발 움직임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관련 업계에서는 비록 단기적인 변동은 있더라도 비용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독립계 기업과 수요의 이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

소수 국가의 기업들이 기술, 정보 등을 과점하고 있는 경쟁 구도와 보호주의 강화 추세 등의 시장 환경을 감안해 볼 때 주요 역량에서 아직 열위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보다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소수 국가의 기업들이 주도한 시장의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다면 당장 단독으로 사업 진행을 추진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염두에 두고 접근 방법의 실마리들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 독립계 자원 개발 기업의 활용

독립계 기업의 활용 방안으로는 첫째, 독립계 기업의 자산 인수, 둘째, 전략적 파트너 관계 수립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자산 인수의 경우, 독립계 기업의 자산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운영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어 사업 경험 축적 및 인력 육성에 보다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 역량이 부족한 중소형 독립계 기업들을 상대할수록 인수 가격 협상도 더욱 융통성 있게 진행할 수 있다. 독자적인 개발 사업만을 추진하던 메이저 기업들이 셰일 가스 등 비전통 자원 투자에서는 독립계 기업의 자산 일부 또는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독립계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 수립도 검토해 봄 직 하다. 독립계 기업들과는 탐사, 개발, 생산 등 사업 단계 별로 상호 역할 분담을 할 수 있고 그만큼 한국 기업이 사업 운영에 개입할 수 있는 소지도 키울 수 있다. 보완하고자 하는 역량 축적에 적합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독립계 기업들은 특정 지역(미주 전문, 아프리카 전문 등), 특정 자원(석유 전문, 구리 전문) 또는 특정 사업 단계(탐사, 개발 등)에 특화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한국 기업의 판매, 수요 역량 활용

최근 들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자원 생산 기업들에게 판매 역량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가격 하락, 수요 위축 등으로 철강 시장 등 일부 자원 시장은 이미 수요자의 영향력이 커지는 Buyer’s market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 변화는 각종 제조업이 발달해 자체 수요 또는 국내 생산자 발굴 등 판로 개척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자국 경제의 자원 의존도가 큰 신흥 자원 부국을 대상으로 할수록 판매, 수요 역량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전략적 Positioning을 통한 접근

자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자원 개발 사업의 구조를 감안할 때, 자사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사업 단계 중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결정하는 전략적 Positioning을 해야 한다. 왜냐 하면 자원 사업에 처음 진출하면서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독립계 기업들이 대거 발달한 사실은 전략적 Positioning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기업들은 탐사에서 판매에 이르는 여러 사업 단계 중 어디에서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어떤 업무에 집중하고 무엇에 중점 투자할 것인지를 결정한 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예를 들어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표라면 개발 완료 또는 생산 단계의 자산을 투자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활동의 초점을 투자 대상 자산의 탐색이 아니라, 개발을 잘 하는 기업의 발굴에 맞추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자원 개발 사업의 성과가 악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자원 사업에 관심을 가진 한국 기업들은 성과 창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진석용 책임연구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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