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철들고 그림 그리다 : 잊었던 나를 만나는 행복한 드로잉 시간’ 출간
-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마음의 자유를 선물하는 ‘그림 그리기’ 안내서
“제가 그림을 시작한 것은 몇 해 전 미국 출장 길에 공항에서 만난 한 예술가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일주일 간의 여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창가에 앉은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작은 스케치북에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시선은 유리창 너머의 비행기와 무릎 위의 스케치북을 오갔고, 하얀 스케치북 위에서는 손이 재빨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를 구경하는 척하며 그림을 슬쩍 훔쳐보았습니다. 엄청나게 멋진 그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나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림이었지요. 그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그림 좀 그리네. 부럽다! 그리고 나도 그려보고 싶다. 지금은 그 그림이 잘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창가에 앉아 비행기를 바라보던 그의 눈빛과 손의 움직임입니다. 보통의 여행객과는 달랐던 그 모습, 그는 일상의 예술가였습니다. 그때는 나도 그처럼 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몇 해가 지나고 내 나이 마흔이 되면서, 조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마음 먹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1년 넘게 꾸준히 그리기를 하고 나니 그때 공항의 예술가처럼 나도 비행기를 그릴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 본문 중에서 -
공항에서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던 일상 예술가를 만나기 전까지 그에게 그림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사치이거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세상에 사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일 뿐이었다. 그림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늘 가슴에 그림 그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품고 살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 그에게 그림이 불현 듯 찾아온 것이다. 왜 그리기를 시작했는지 묻는다면 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누군가를 그 무언가를 사랑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니까. 그저 마음 저 깊은 곳에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던 욕망, 즉 잊었던 나를 찾고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이 이제 철들기 시작한 불혹의 나이에 그를 깨웠는지 모른다.
이 책은 철들고 일상 예술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예술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본능적인 욕구인 그리기를 실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잊었던 나를 재발견하고 행복해지는 기술과 방법에 관한 것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그리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자라면서 그 본능을 억누르고 일률적인 그림 그리는 방법을 배우면서 그리기 행위 자체를 즐기던 아이들은 점점 그리기가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간다. 아이들에게 모든 빈 공간은 스케치북이다. 그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벽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댄다. 이 책은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잊고 있던 예술가의 기질을 일깨워 그것을 일상의 취미로 실천하고 지루했던 삶에 변화를 주어 행복해지는 그림 그리기에 관한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몸 안에서 가득 피어오르는 창작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 노트와 펜 한 자루로 무작정 시작했다. 2년 가까이 거의 매일 그리면서 스스로 찾고 깨달은 것들을 하나하나 마치 일기를 쓰듯 기록했다. 어떻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좌충우돌하면서 찾은 것들이다. 누구나 쉽게 그림을 시작하고 일상의 행복한 취미로 만들어가는 방법에 관한 것들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처럼 어떻게 그림을 시작하고 매일매일 즐겁게 그려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그림을 시작하고 마땅한 재료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기초적인 방법부터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한 일상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노하우까지 다 담았다. 스스로 발품 팔아 알아낸 것들을 오랜 친구처럼 밑천이 다 드러날 때까지 옆에서 조곤조곤 아끼지 않고 다 알려준다.
실제 서점에 가보면 그림 그리기에 관한 책은 아주 많이 나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그림 그리기 책들은 전문가에 의해 쓰인 것들이다. 그러다보니 초보자가 쉽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방법이 어렵거나 주제가 공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미술 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의 2년여의 매일매일 그리기 기록이다. 학원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경험하면서 깨달았기에 누구보다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의 두려운 마음과 어려워하는 것들에 대해서 잘 안다.
저자의 그림을 보면 매우 익숙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추상의 그 무엇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는 흔한 것들을 그린다. 아이들과 함께 즐겨 보는 동화책, 좋아하는 티셔츠와 늘 신고 다니는 신발, 자주 들고 다니는 가방과 지갑,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과 공간의 사물 등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사무실에서 일상에서 만나는 소소한 것들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쉽고 재미있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단계별로 알려주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하며 따라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그림 그리기’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정진호는 12년 동안 IT개발자로 일하다 지금은 SK커뮤니케이션즈 기업문화팀에서 창의적이고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SNS를 통해 가치 있는 것을 나누고 널리 퍼트리는 것을 좋아하며 지식근로자의 행복 찾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여행하고 사진 찍기를 즐긴다. 때때로 아이들과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마흔이 된 어느 날 문득 그림을 그리고 싶어 노트와 펜 한 자루로 그리기 시작했다. 몇 권의 책과 미술학원에 다니는 초등학생 아들의 도움을 받아 2년 가까이 거의 매일 그리기에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깨닫게 된 일상 그리기로 행복해지는 방법과 비결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철들고 그림 그리다 ㅣ정진호 글/그림 | 한빛미디어 | 288쪽 | 17,000원
한빛미디어 개요
한빛미디어(주)는 지난 16년 동안 국내 컴퓨터/정보통신 분야의 성장과 더불어 IT 전문가들의 풍부한 실무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책으로 출간하면서 해당 분야의 IT 개발자들과 함께 발전해 왔다. 또한 미국 오라일리사의 한국 비즈니스 파트너로 원서 수입과 번역을 통해 앞서가는 IT 전문가들과 프로그래머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다. 현재 IT 전문 서적에서 나아가 일반인을 위한 컴퓨터활용/OA 서적, 그래픽 서적, 그리고 IT관련 자격증 서적까지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를 출판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hanbit.co.kr
연락처
한빛미디어
마케팅팀
대리 박주훈
02-2128-8745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