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할미산성에서 백제 원형저장수혈 확인

- 12.20. 오후 2시, 용인 할미산성 유적 발굴 현장설명회

대전--(뉴스와이어)--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국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상국)은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허가를 받아 발굴 조사한 용인 할미산성(경기도 기념물 제215호)에 대한 2차 학술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오는 20일 오후 2시 현장에서 개최한다.

용인 할미산성 발굴은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연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발굴에는 체성벽(體城壁)과 내부 시설물 조사도 병행하여 신라시대 주거지 13기와 대형의 집수시설, 백제시대의 원형수혈유구(구덩이, 지름과 깊이 2~3m 내외) 6기 등을 확인하였다. 고배(高杯, 높은 잔), 개(蓋, 뚜껑), 철촉, 철부(鐵斧, 도끼), 방추차(紡錘車, 가락바퀴) 등 6~7세기 중심의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고, 일부 5세기대 유물도 확인되었다.

신라축성 이전 5세기대 백제인이 조성한 원형수혈유구는 할미산성의 주변 1km 내에 용인 청덕동, 마북동, 신갈동 등지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당시 이 지역의 저장 생활상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할미산성의 체성벽은 편마암질 화강암을 사용하여 성벽의 한층 한 면과 단을 맞추어 쌓아올린 바른 층 쌓기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외벽을 따라 성벽의 기저부를 견고히 하기 위해 보강하는 기단보축 방식을 사용하였다.

13기의 주거지는 구들과 부뚜막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6세기 중반에서 7세기 중반에 해당하는 신라 유물만 출토되고 있어 축성시기와 들어맞는다. 또 한 변의 길이가 16m 이상, 최대 깊이 1.9m까지 뚫고 마련한 집수정과 집수시설이 성내 정상부에서 확인되어 주목된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하여 할미산성은 6세기 중반 이후 용인 보정동 고분군과 마을유적 등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과정에서 용인지역의 위치를 밝혀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이천 설봉산성, 하남 이성산성 등과의 비교를 통해 삼국시대 성곽 축조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cha.go.kr/

연락처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042-481-4950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