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따뜻한 서울동물원 겨울여행’ 주제로 겨울축제 개최

2012-12-20 11:23
서울--(뉴스와이어)--겨울철 썰렁한 동물원은 옛말. 서울동물원은 22일(토)부터 ‘따뜻한 서울동물원 겨울여행’을 주제로‘서울동물원 겨울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열선이 깔린 온돌침대와 열등을 활용한 난방 등 직원들이 짜낸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야외에서 따뜻한 생활이 가능해졌다.

열대지방의 대표 동물이라 할 수 있는 개코원숭이, 망토원숭이, 맨드릴, 알락꼬리 여우원숭이 등 유인원관 동물들을 비롯해 동물원의 대부분의 동물들은 영하5도 이상의 강추위를 제외하고는 야외에서도 동물들을 평상시처럼 만날 수 있다. 사자의 경우는 영하10도 이하일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외를 언제든지 자유롭게 드나 들 수 있도록 실내외 난방시설을 완비 했다.

시베리아 호랑이를 비롯해 바다사자 등 해양동물들은 추운 겨울이 오히려 제철인 듯 차가운 물 속에서 신명나게 뛰놀며 관람객들의 부러움을 산다.

시민들에겐 추위를 달래기 위해 동물원 투어에 무료 셔틀버스가 제공된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무료 셔틀버스로 10개 정류장 투어를 하다보면, 동물먹이주기 체험·생태설명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어서 겨울철 움츠린 생활에 싫증난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그야말로 ‘고정관념으로부터의 대탈출’이다.

1번 정류장 : 홍학사 / 제1아프리카관 / 유인원관 / 100주년 기념광장

홍 학 사

서울동물원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80여 마리 홍학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홍학의 다른 이름은 플라밍고(flamingo). 라틴어로 ‘불꽃’이라는 뜻이다. 추운 겨울날, 눈밭 위에서 붉게 물든 홍학들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1아프리카관

아프리카 게이트를 지나 2층 높이의 기린전망대에 올라가면 4~5m 키의 기린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사육사의 설명회와 함께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린과 함께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기린설명회 - 13시 30분)

100주년 기념광장

포토존으로 유명한 아프리카 야생동물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면, 지하 동물들을 만나러 갈 차례. 사막의 파수꾼 ‘미어캣’, 어린왕자 동화 속 ‘사막여우’, 개의 울음소리를 낸다는 앙증맞은 ‘프레리독’까지 땅굴을 파고 지하도시에서 무리생활을 하는 귀여운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을 따뜻한 야외 방사장에서 볼 수 있다. (미어캣, 사막여우, 프레리독 설명회 - 14시)

유인원관

지난 2009년 11월, 유인원들의 서식환경을 재현해 363㎡의 관람객 체험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 신유인원관은 세계 최고 높이의 침팬지 타워(24m)가 세워져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 동물들은 야외 방사장에 설치된 따뜻한 열등과 열선으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데, 난방시설 또한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시스템과 태양열을 구축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사용하여 난방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인원관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동물은 단연 오랑우탄 가족. 서울동물원 스타 보라(2002년생 ♀), 보석(2002년생 ♂) 보미(2003년생 ♀)가 만드는 세상은 요절복통이다. 사육사가 어렵사리 만들어 제공하는 활동증진을 위한 시설물을 망가뜨리는 것은 기본. 사육사와의 두뇌싸움이 치열하다.

에니메이션 ‘라이온킹’에서 아기사자를 두 손으로 들고 등장했던 주술사 원숭이를 기억하는가. 빨강, 파랑 알록달록 도드라진 얼굴 색깔이 인상적이던, 만화에만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외모를 소유한 그가 바로 유인원 ‘맨드릴’이다. 지난 봄 체코동물원에서 세 마리(차트♂, 맨디♀, 쿠키♀)가 들어왔는데, 이사 온지 얼마 안 되어 아기가 태어나는 경사까지 맞았다.

유인원이 인간보다 진화되지 못한 하등동물이 아닌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인식과 동물사랑 마음을 심어주는 취지에서 ‘침팬지와 순간 기억력 대결을 통한 컴퓨터 두뇌게임’, ‘고릴라와의 몸무게 대결’, ‘침팬지와의 대화’ 등 동물과의 상호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이언스 체험과 사육사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유인원들의 사생활이야기를 들으며 유인원관을 즐길 수 있다. (유인원 설명회 - 평일 14:30 / 휴일 14:30, 16:00)

버스 승차

아프리카관과 유인원관을 나오면 동물원 투어 버스가 기다린다. 야외 열등 아래서 놀고 있는 코뿔소를 바라보며 본격적인 버스투어가 시작된다. 동물해설가의 동물이야기과 함께 차창 밖을 스쳐 지나가는 하마, 흰오릭스, 큰뿔소 등이 뛰어다니는 모습과 인조바위산 위에 올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바바리양의 웅장한 모습을 보며 동물원 투어가 시작된다.

2번 정류장 : 온실식물원 / 제3아프리카관 / 북한동물사

온실식물원

1,262종의 전 세계 각종식물이 전시돼 있는 온실식물원은 동양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사계절 늘푸름 속 식물원에서 겨울축제를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캐릭터 인형과 함께하는 김종호씨의 이색적인 복화술 공연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놓으면, 의 출연가수 박희수의 아름다운 음율이 바통을 이어받아 흥겨운 노랫소리로 식물원을 가득 채운다. 크리스마스에는 챔버 오케스트라의 향기로운 클래식 선율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며 관람객들을 환영하고, 청소년 합창단의 화음은 겨울축제의 절정을 보여준다.

3번 정류장 : 동양관 / 낙타사 / 여우사

동양관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을 재연한 동양관에는 샴악어, 원숭이, 뱀 등 동양의 동물들이 가득하다. 2013년 뱀의 해를 맞아 동양관에서는 뱀에 얽힌 신화, 전설, 생태설명을 이야기로 엮어 전시했다. 또한, 뱀에 관한 퀴즈미션도 마련돼 있다. 큰 뱀을 목에 두르고 사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뱀 페팅 및 사진찍기 - 매일 15:00)
(뱀 퀴즈 미션 참여하기 - 1.11~2.9 기간 중 금·토요일 / 13:30~16:30)

4번 정류장 : 맹수사 / 곰사 / 소동물관 / 수달사

곰사

유럽불곰, 반달가슴곰 등 곰 설명회가 진행된다. 동물원의 곰은 풍족한 먹이가 있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등 곰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사육사로부터 들을 수 있다. (곰 설명회 - 14:50)

5번 정류장 : 인공포육장 / 들소사

인공포육장

인공포육장에는 부모가 없거나 직접 키울 수 없어 사육사들 손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동물들이 모여 있다. 지난 8월에 태어난 인공포육장 막내 아기침팬지에 얽힌 보육과정이 담당 사육사의 생생한 이야기로 전해진다. (인공포육 설명회 - 매일 14:00)

6번 정류장 : 남미관

남미관

남미관에 가면,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바다악어 씽씽, 쑥쑥, 싹싹이를 만날 수 있다. 바다악어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최대 크기(수컷 6M 가량)를 자랑하며 지구 최강 포식자로 불리는 사나운 동물이지만, 탄생한지 넉 달이 지난 씽씽, 쑥쑥, 싹싹이의 모습은 앙증맞기 이를 데 없어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 단 한 마리뿐인 희귀동물이라, 가족도 친구도 없던 노처녀 아메리카테이퍼 ‘흑두부’가 일본 나고야동물원에서 9살 연하 새신랑 ‘검은콩’을 맞아 놀라운 금슬을 자랑 중이다. 내년 2세 출산이 기대되는 이색 희귀동물 아메리카테이퍼 부부도 남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7번 정류장 : 제돌이 이야기관, 해양관, 사슴사, 맹금사

제돌이이야기관

내년 봄이면 고향인 제주도 바다로 돌아갈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만날 수 있다. 하루 3회씩 진행되는 돌고래 생태설명회에서는 담당 사육사의 돌고래 생태설명과 함께 귀향을 앞둔 제돌이와 돌고래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현재 서울동물원에서 먹이훈련과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제돌이는 내년(2013년) 4~5월에 제주 바다로 이동해 적응 훈련을 거친 후, 7~8월경에 방류될 계획이다. (돌고래 생태설명회 - 11:30, 13:30. 15:00)

8번 정류장 : 큰물새장, 낙타사, 황새마을

큰물새장

동양 최대의 큰물새장에는 어미에게 버려져 사육사 품에서 인공포육돼 사람들을 마치 자신의 어미인양 따르는 타고난 인간애호가 분홍펠리컨 ‘카나’가 있다. 1살 배기 수컷 ‘카나’는 지나가는 관람객을 발견하면 한달음에 다가가 커다란 부리를 쩍 벌리며 애교를 퍼붓는다. 때로는 이런 애교세례를 공격으로 오해한 관람객들이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무리에 잘 적응해 동료 펠리컨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중이다. 담당사육사는 혹시라도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분홍펠리컨 ‘카나’를 보고 놀라거나 짓궂게 대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9번 정류장 : 열대조류관, 대동물관

열대조류관

지난 5월 1일 새롭게 문을 연, 국내 최대 열대조류관의 희귀 열대 새들은 겨울을 잊은 생활을 하고 있다. 열대우림을 재현한 실내에 들어서면 커다란 부리의 토코투칸과 말 따라쟁이 구관조의 환영인사가 따뜻한 열대조류관의 시작을 알린다. 어느새 머리 위엔 화려한 앵무새들이 날아다니고, 대형 전시장엔 형형색색 깃털을 뽐내는 열대조류들이 폭포수를 배경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사랑앵무, 오색앵무 먹이주기 - 14:30)

10번 정류장 : 곤충관, 호주관, 야행관

호주관

앞 못 보는 캥거루 ‘순둥이’는 유독 사육사들을 잘 따라 호주관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동물이다. 시력을 잃어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사람의 손길은 느낄 수 있어 후각과 촉각을 이용해 사육사와 교류한다.

곤충관

곤충관에서는 탈란툴라, 지네, 노래기, 전갈 등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곤충들을 특별 전시한다. (1월 10일부터)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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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서울대공원
홍보주무관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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