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근 회장승계 관련 입장

뉴스 제공
두산 코스피 000150
2005-07-21 16:50
서울--(뉴스와이어)--두산그룹의 대주주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지난 7월 18일,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박용오 회장을 두산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발표에 따라 19일자 각 신문은 “두산그룹, 박용성 회장 체제로 개편” 제목하에 앞으로 두산이 글로벌 기업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4~5단 크기로 대서 특필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두산관련주식의 주가가 상한가로 마감되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두산그룹 회장 선임과 관련하여 그동안 보도된 내용과 달리, ‘박용오 회장이 반발, 두산그룹 경영상 편법 활용’ 등의 투서로 그동안 형제간의 좋은 우애로 칭찬받던 두산그룹이 하루 아침에 논란에 힙싸인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전말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두산은 국내 最古의 기업으로서 박두병 초대회장이 돌아가신 지난 1973년 이후 전문경영인에 이어 3세 경영인들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특히 두산은 국내 여타의 기업들과는 달리 형제간의 재산다툼 없이 ‘Business Family’로서 모범적인 경영을 통해 19개 계열사가 매출 11조원,자산규모 12조원의 재걔 10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초대회장인 故 박두병 회장이 남기신 ‘공동소유와 공동경영’이라는 원칙을 소중히 지켜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지난 1996년 12월, 박용곤 당시 그룹 회장이 동생인 박용오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이양하였던 것이었으며, 이번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에게 그룹회장을 이양한 것도 이러한 그룹의 전통과 확립된 원칙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번 그룹 회장 이양은 금년 초부터 가족간에 논의가 되던 사안이었으며, 본격화된 것은 지난 봄부터였습니다. 그 때에 박용곤 명예회장은 박용오 회장과 그 직계가족들이 선친의 유지인 ‘공동소유 공동경영’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동과 Morale Hazard를 이미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박용곤 명예회장은 박용오 회장에게 ‘박 회장도 취임 10년 정도가 되었고 나이도 은퇴할 시기가 되었으니 금년말로 회장직에서 은퇴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박용오 회장은 이에 반발, 구조조정으로 회사 가치가 상승한 두산산업개발의 계열 분리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자식의 개인사업으로 많은 지분을 매각하여 두산산업개발 지분율이 0.7% 밖에 되지 않는 박용오 회장이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된 상장회사인 두산산업개발을 자신의 가족 소유의 이름으로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가족중 가장 낮은 0.7%의 지분율로 보아도 있을 수 없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선친의 ‘공동소유, 공동경영’의 확고한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그룹 전체의 이익에도 배치되는 것이므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못하자 박용곤 명예회장은 가족회의를 소집하였으며, 가족회의 결과 계열분리는 불가하다는 결론과 함께 회장 이양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결정과 관련, 박용오 회장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번 일은 모두 동생인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이 박용곤 명예회장을 사주하여 벌이고 있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이상의 모든 결정은 전적으로 박용곤 명예회장의 판단과 결정에 의한 것으로서, 다른 모든 가족들도 이러한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가족회의에서도 결정된 사안을 박용오 회장만은 이번 인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더나아가 아무 근거도 없이 그룹 내부에 엄청난 잘못이라도 있는 것처럼 협박을 통해 개인의 이득을 추구하려는 불순한 시도로, 이것은 두산그룹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인 것입니다.

두산은 지난 109년동안 임직원들에게 Morale Hazard가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퇴출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 당사자가 회장이라도 그 원칙은 준수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두산은 박용오 회장에게도 Morale Hazard를 적용하여 퇴출을 단행할 계획입니다.

가족경영의 모범을 보였던 두산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한번 사죄 드리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두산은 윤리경영을 통한 투명경영 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doosan.com

연락처

두산그룹 홍보실 이계하, 신동규, 배형식, 서봉근
02-3398-1081∼1085 F.02-2285-5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