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발표

- 시부문에 주명숙 씨, 시조부문에 장영화 씨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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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문학신문사
2013-01-02 08:42
서울--(뉴스와이어)--창조문학신문사(대표 박인과)는 제8회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

시조부문에 장영화 씨가 ‘버들잎 넘실대는’으로 시부문에는 주명숙 씨가 ‘계단을 번역하다’로 성시부문에는 김상천 씨가 ‘선악과’ 등으로 당선되었으며, 수필부문에는 송종태 씨가 ‘민들레’로 장편부문에는 고영희 씨가 ‘하늘 꿈’으로 당선되었다.

각 장르별 당선작 발표는 아래와 같으며 작품과 함께 심사평, 당선소감 등은 월간 한국문단 2013년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시부문 당선작]
*계단을 번역하다/주명숙

데면거리는 마음을 슬쩍 데불고 나온 곳이었다
피해갈 수 없는 결재란처럼 층층시하다
힘주어 누르며 계단을 내려서는데
난간에 얹힌 울림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시공의 틈으로 흡입하는 시간의 발화,
탕 안의 공명 현상처럼 둥글게 살찐 소리와
찰진 여운을 머금어 주는 낮은 채도의 알파파가
심장 박동에 맞추어 알맞게 버물려졌다
난간에 기대어 비스듬해진 내리막 같은
출구

손잡이를 돌려 나가려는데 아래쪽에서 나는 인기척
여자가 컥, 울기 시작했다
쭈그리고 앉아 얼굴을 묻은 채 토해 내는 속울음
얼결에 부록이 되어 버린 나는 덩달아 철렁,
숨소리도 끄고 곁에 앉아버렸다
건물의 부록 같은 한동안의 위안이
계단 끄트머리마다 미끄럼 방지선으로 새겨진다
수리부엉이의 날개 짓을 닮은 날숨 한 자락들
인디언 체로키족의 입담이라면
이 삶의 귀퉁이들을 어떤 이름으로 불러주었을까

여자의 젖은 등을 그저 바라보다가
쿵, 소리 나게 문을 열었다

열렸으면서도 닫힌 공간의 은근한 압력
가슴 한켠의 추를 가만히 느끼며
그래, 여기는 비상구야!

[시조부문 당선작]
*버들잎 넘실대는/장영화

버들잎 넘실대는 연못에 비가 오고
보릿대 고이접어 풀피리 불어주던
풋풋한 풀내음 나던 풋사랑이 그립네

아프게 몸 굴리며 단풍들 서걱대네
싸늘한 바람들이 정적을 똘똘 감아
마음엔 마른버짐이 무장무장 피누나

해마다 반복되는 복사된 가을인데
다홍빛 화려함에 질릴 줄 모르겠네
고독을 줄창 껴안고 방황해도 좋으리

[장르별 당선작 발표]
- 시조부문 당선 : 장영화 “버들잎 넘실대는”
- 시부문 당선 : 주명숙 “계단을 번역하다”
- 시부문 가작(당선작과 함께 월간 한국문단에 2013년 1월호에 게재) : 신정남(닉네임:하늘) “혓바닥 때수건”/이경숙 “홍시 등”/이지혜 “다림질”
- 수필부문 당선 : 송종태(송 강) “민들레”
- 동화부문 당선 : 서진교 “다람 나라 백성”
- 단편소설 가작(월간 한국문단에 2013년 1월호에 게재) : 정윤서 “어치”
- 장편소설 당선 : 고영희(닉네임:크리스틴) “하늘 꿈”(월간 한국문단에 2013년 1월호에 게재)
- 희곡부문 당선작 없음
- 희곡부문 가작 : 권우상(닉네임:wskwan04) “박봉산”(월간 한국문단에 2013년 1월호에 게재)
- 성시부문 당선 : 김상천(닉네임:ABRAHAM) “선악과”
- 성시부문 가작(당선작과 함께 월간 한국문단에 2013년 1월호에 게재) : 이동하(닉네임:Dongha Lee) “모형과 원형”/임병곤 “물망초”/김정순(닉네임:은미) “나의 목자”/장순우(닉네임:Soon-woo Chang) “삭개오”

창조문학신문사 개요
창조문학신문사는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하며 시조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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